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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5%→ 3.0%로 오르면 ...  이자 부담 163만원↑
기준금리 0.5%→ 3.0%로 오르면 ...  이자 부담 163만원↑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9.12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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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새 가계대출자 1인당 평균 이자 부담액은 대략 130만4000원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올 연말까지 금리가 0.50%포인트(p) 추가로 오를 경우에는 이자 부담이 163만원정도로 불어나게 된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상승할 경우 가계 이자부담 규모는 3조3000억원, 대출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 규모는 평균 16만3000원 늘어난다. 올해 1분기말 차주별 대출 잔액과 변동금리 대출 비중(74.2%)을 고려해 시산한 결과다.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오름폭과 동일하게 오른다고 가정했다.

한은은 또한 대출금리가 △50bp 오르면 가계와 차주 1인당 이자 부담이 각각 6조5000억원, 32만6000원 증가하고 △75bp 상승 시 9조8000억원, 48만9000원 △100bp 상승 시 13조원, 65만2000원 늘어난다고 추산했다.

이는 대출금리가 한 번에 이만큼 올랐다고 가정해 계산한 수치라 장기간에 걸친 금리 상승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략적인 가계 이자 증가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연 2.50%다. 한은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2020년 5월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0%로 떨어뜨렸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8·11월과 올해 1·4·5·7·8월에 걸쳐 인상한 결과다. 지난 1년여에 걸쳐 200bp가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인상폭인 200bp는 25bp의 8배이므로, 대출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 규모로 따져보면 16만3000원의 8배인 130만4000원이 늘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이자 부담 규모가 더 불어날 전망이다. 금융권은 올해 기준금리가 최고 3.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행 2.50%의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0.50%p 더 오른다는 얘기다.

한은 측 계산대로라면 대출 이자 부담 규모는 32만6000원이 추가로 불어난다. 현재까지 늘어난 130만4000원에 32만6000원을 더하면 163만원이다. 기준금리가 지난해 0.50%에서 올해 3.00%로 오른다고 가정하면 우리나라 대출자 1명이 부담해야 하는 연간 이자 규모가 평균적으로 163만원 증가한다는 얘기다.

이와 마찬가지로 기준금리 0.50% → 3.00% 상승 시 전체 가계 이자부담 증가 규모를 따져보면 33조원이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우리나라 가계가 부담하는 이자가 33조원 늘어난다는 뜻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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