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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선호 21%→43% '급증' ... "목돈·전세사기 부담 적다"
월세 선호 21%→43% '급증' ... "목돈·전세사기 부담 적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9.13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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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하는 주택 임대차 거래 유형 (2020년, 2022년 비교)
선호하는 주택 임대차 거래 유형 (2020년, 2022년 비교)

임차인들의 월세 거래 선호가 증가하고 있다. 아직은 전세 비중이 높지만 목돈이 들지 않고 사기·전세금 미반환 등 부담이 적어 월세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는 모습이다.

직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중 1306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주택 임대차 거래 유형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7.0%가 전세 거래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월세 거래라고 답한 비율은 43.0%였다.

2년 전인 2020년(10월 기준)과 비교하면 월세 선호 비율이 더 늘었다. 당시 78.7%가 전세, 21.3%가 월세 거래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2년 만에 월세를 선호 비중이 2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임차인이 월세를 선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2.6%로 2020년 조사 결과(17.9%)보다 크게 증가했다.

선호 이유는 '목돈 부담이 적어서'가 40.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사기, 전세금반환 등 목돈 떼일 부담이 적어서(20.7%)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서(13.5%) △단기 계약이 가능해서(1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를 선호하는 임차인(57.4%)들은 '매월 부담해야 하는 고정지출이 없어서'(53.8%)를 이유로 거론했다. 이어 △월세보다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적어서(22.0%)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한 발판이 돼서(10.1%)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 중 20~30대에서 60% 이상이 전세를 선호해 다른 연령대(40~50%대)보다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거주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전세 선호 응답비율이 높았다. 세대규모별로는 4인 이상 가구에서 전세를 더 선호했다.

임대인은 응답자 총 127명 중 53.5%가 전세를 선호했다. 20대에서 80%대로 가장 높게 전세를 선호했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월세 선호 비율이 커졌다.

여전히 전세 거래를 선호하는 비율이 더 높지만, 2년 전보다 월세 거래에 대한 선호 비율이 높아졌다.

금리 인상 부담으로 전세 보증금 목돈 마련이 어려운 이유와 사기, 전세금 반환 등 목돈 떼일 부담이 적다는 이유로 월세 임차인은 월세 거래를 더 선호하는 양상이다.

전세 이사 계획은 줄고 월세 이사 계획은 증가했다. 향후 이사 시 임차 형태를 묻는 말에 대해선 전세는 50.9%, 월세(보증부월세 포함)는 38.4%, 나머지는 10.7%로 임차 형태로 이사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2020년 조사는 전세 61.5%, 월세는 22.2%였다.

직방 관계자는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월세 선호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대차 시장 변화 속에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상호 간의 신용 확인을 통해 안전한 임대차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직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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