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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이어 온 차범근 축구교실 '마침표'
34년 이어 온 차범근 축구교실 '마침표'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2.10.10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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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차붐 이사장(전 국가대표 축구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한강공원에서 열린 '차범근 축구교실 굿바이 페스티벌'에서 코치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하늘이 울고 있는 것 같아요"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어린이와 대화를 나누는 '차범근 축구교실'의 차범근(69) 이사장의 목소리에는 진한 아쉬움이 녹아있었다. 

1988년 문을 열었던 국내 첫 유소년 전문 축구 양성기관인 차범근 축구교실이 구장 사용 문제로 인해 9일 한강공원의 서울 이촌축구장에서 진행한 마지막 수업을 끝으로 34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차범근 축구교실은 한강이촌공원 이촌축구장에서 '굿바이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1300여 명의 축구교실 회원 중 이날 800여 명의 회원들이 모여 마지막 축구수업을 함께 했다.

차범근 이사장을 비롯해 차세찌 대표,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 등이 현장을 찾아 차범근 축구교실의 마지막 시간을 돌아봤다.

비가 쏟아지는 악천후 속에서도 축구교실에 모인 학부모들과 어린이들은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이촌축구장에는 '항상 고맙습니다. 응원 합니다', "차범근 축구교실, 이대로 보낼 수는 없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차범근 축구교실이 갑작스럽게 운영을 중단하게 된 것은 최근 진행된 공개 입찰에서 이촌축구장 사용 권한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촌축구장은 3년마다 공개 입찰을 통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는 방식으로 유지돼 왔다. 경쟁자가 없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경쟁이 치열했고 차범근 축구교실은 입찰에 성공하지 못했다.

입찰 경쟁에 나선 다른 법인이 차범근 축구교실을 제치고 해당 공간의 향후 사용권을 확보했다.


영원한 작별은 아니다. 장소 문제로 운영을 중단하게 된 차범근 축구교실은 현재 계속해서 새로운 장소를 물색 중이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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