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2 21:55 (목)
 실시간뉴스
20대 당뇨환자 4년만에 57% 급증 … "방치하면 만성·급성 합병증 발생"
20대 당뇨환자 4년만에 57% 급증 … "방치하면 만성·급성 합병증 발생"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11.14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년 생애주기별 성별 '당뇨병' 진료인원
2021년 생애주기별 성별 '당뇨병' 진료인원

생활습관 병이라고도 불리는 당뇨병이 최근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늘면서 20대 환자가 4년만에 6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활용해 공개한 당뇨병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17년 286만6540명에서 2021년 356만4059명으로 4년만에 69만7519명(24.3%)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5.6%다.

지난해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중년기(40~64세) 환자가 48.7%(173만6651명)로 가장 많았고 노년기(65세 이상)가 46.6%(166만1757명)로 뒤를 이었다. 남성 환자는 중년기의 비중이 55%, 여성 환자는 노년기 비중이 55.2%로 가장 높았다. 

전체 환자 중 중년·노년이 95% 이상으로 대부분이지만 젊은 당뇨병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주목된다. 20대 환자는 2017년 2만4117명에서 2021년 3만7916명으로 4년만에 57.2%나 증가했다. 연평균 12%씩 늘었다. 30대 환자도 같은 기간 9만2035명에서 11만5712명으로 4년만에 25.7%, 연평균 5.9%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157만3647명에서 198만6267명으로 26.2%(41만2620명), 여성 환자가 129만2893명에서 157만7792명(22%) 늘었다.

지난해 당뇨병 치료약제를 처방받은 인원은 진료인원의 79.1%(281만7987명)로 조사됐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소득이 가장 낮은 5분위 환자가 34.3%(122만2535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4분위 19.7%(70만2291명), 1분위 15.6%(55만4512명) 순이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소득 5분위에서 환자가 가장 많았다.

국내 인구 10만명당 당뇨병 환자는 지난해 6932명으로 2017년(5627명)보다 23.3% 늘었다. 남성은 10만명당 6155명에서 7176명으로 25.4%, 여성은 10만명당 5096명에서 6147명으로 20.6% 각각 증가했다.

당뇨병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2조2286억원에서 2021년 3조2344억원으로 45.1%(1조 58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9.8%로 나타났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2017년 77만7000원에서 2021년 90만8000원으로 16.7%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를 생애별로 보면 영유아기(0~6세)가 146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제2형 당뇨병은 생활습관, 유전, 환경적 요인 등 복합적인 인자에 의해 발생한다. 당뇨병은 무증상이 가장 흔하며 다음, 다뇨, 다식이 나타날 수 있다.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 관리'가 가장 우선으로 꼽힌다.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감량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건강한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금연하는 것도 중요하다.

합병증으로는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발, 말기신부전 등이 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성인 실명 원인 중 1위고, 급성 합병증인 고삼투압성 고혈당은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한다.

김지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을 방치하면 만성 및 급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생활습관은 당뇨병 예방 및 지연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했다. 

이용호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도 "최근에는 발병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며 "당뇨병이 있다면 근력 운동의 비중을 늘리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