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0 17:10 (금)
 실시간뉴스
자영업자 3명 중 2명 "올해 매출·순익 줄어" … "경기회복은 2024년 이후"
자영업자 3명 중 2명 "올해 매출·순익 줄어" … "경기회복은 2024년 이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12.12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에도 올해 골목상권 경기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도 물가 상승·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전망도 부정적이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숙박업, 도·소매업, 기타서비스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자영업자 2022년 실적 및 2023년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영업자 상당수는 최근 경기침체를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매출과 순익 실적에 대한 질문에, 자영업자의 68.6%는 올해 매출이 작년에 비해 감소했다고 답했다. 올해 순익이 작년 대비 감소했다는 응답은 69.6%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5% 감소, 순익은 12.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자 절반 이상은 내년 매출과 순익도 올해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매출 전망에 대해 올해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53.2%로 나타났으며, 내년 순익 전망은 응답자의 54.0%가 올해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평균적으로 내년 매출과 순익은 올해 대비 각각 3.1%, 3.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경영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비용증가 요인은 △원자재·재료비(22.8%) △인건비(21.5%) △임차료(20.0%) △대출상환 원리금(14.0%) 순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을 살펴보면, 조사대상 자영업자들의 평균 대출금액은 약 997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규모가 1억 원 미만이라는 답변이 대부분(72%)이었고, 1억 5천만 원 이상 대출을 했다는 응답도 약 16%에 달했다.

현재 부담하고 있는 평균 이자율 수준은 5.9%로 작년보다 약 2% 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응답자 다섯 중 하나(21%)는 8%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면 자영업자들의 대출상환 부담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들의 약 60%는 경기 회복이 2024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봤다. (2024년 상반기 22.8%, 2024년 하반기 14.2%, 2025년 이후 22.2%) 내년 하반기 내로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는 답변은 40.8%였다.

자영업자를 위한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는 △저금리 대출 등 자금지원 확대(20.9%)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소비 촉진 지원(17.8%) △전기,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억제(13.3%)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은 약 25%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장기화되면 서민경제 전체가 휘청일 수 있다"며 "이 힘든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세밀한 정책 지원이 당분간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