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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법카' 승인액↓... 보복여행에 '개카' 사용액↑
경기침체에 '법카' 승인액↓... 보복여행에 '개카' 사용액↑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8.01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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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카드 승인금액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늘어난 반면,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감소했다.

카드업계는 개인카드 승인액은 해외여행과 신차 구매 등의 영향으로 늘어난 반면, 법인카드는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위축되면서 세금 납부 및 비용 지출이 감소해 승인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드 승인액은 늘었지만, 증가폭도 1분기에 비해 2분기 둔화됐다. 해외여행 등 보복 소비에도 불구하고 개인들도 불경기로 인해 다른 소비는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 및 건수는 292조1000만원, 70억7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6.9% 증가했다. 유가 하락으로 차량연료 매출은 감소했으나, 반도체 공급의 점진적 해소 및 신차 효과로 인한 자동차 판매량 증가, 비대면·온라인 관련 매출의 지속 성장 등이 승인실적 증가세 유지에 기여했다.
   
하지만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하락했다. 2분기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7.4%p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10.7%p 줄었다. 같은 기간 승인건수 증가율 역시 전분기 대비 5%p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 5.5%p 감소했다. 1분기에 비해 2분기 때 카드 승인액수와 건수의 증가폭이 주춤했다는 뜻이다.

여신협회는 “내수 회복과 여행·여가 관련 산업 매출 증가 등은 지속되고 있으나, 지난해 매우 큰 폭으로 증가했던 카드승인 실적의 기저효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 및 건수는 237조7000억원, 66억7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5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지만, 승인건수는 4억건으로 전년 동기 3.8% 늘었다.

카드업계는 지난 2021년의 역대급 실적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상대적으로 위축됐고, 이로 인해 세금 납부 및 비용 지출이 감소되면서 법인카드 승인 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분류 중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에서는 운수업(33.2%),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25.5%) 등 전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가 관측됐다.

특히, 운수업 카드 승인금액은 해외여행 증가 및 지난해 항공기 등 교통수단 이용 저조의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했다. 또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여행사 등 관련 산업의 매출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카드승인 금액은 569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카드승인 건수는 134억400건으로 9.2% 늘었다.  

이 기간 개인카드 승인금액과 건수는 466조3000억원, 98억9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법인카드 승인금액 및 건수도 103조7000억원, 7억7000건으로 각각 4.8%, 2.6% 증가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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