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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빠진 9월 모의평가… ‘물수능’ 예상에 변별력 확보 촉각
킬러문항 빠진 9월 모의평가… ‘물수능’ 예상에 변별력 확보 촉각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9.06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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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능 D-100일을 하루 앞둔 8월7일 대전 유성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수능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사진- 수능 D-100일을 하루 앞둔 8월7일 대전 유성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수능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가 6일 치러진다. 9월 모의평가는 2023학년도 본 수능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평가원 주관 시험이다.

이번 9월 모의평가(모평) 지원자 수는 47만5825명으로, 검정고시생을 포함한 졸업생은 지난해보다 1만2126명 증가한 10만4377명이다.

이번 모평은 초고난도 문항인 '킬러문항'이 빠진 첫 시험이다. 킬러문항이 없다면 사실상 쉬운 수능이 될 것이라는 교육계 전망이 우세했지만 교육당국은 변별력을 확보하겠다고 장담해 난이도 조절 성패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지난 6월 교육부는 "공정한 수능이 되도록 공교육 과정 내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은 출제를 배제하겠다"며 초고난도 문항으로 통용된 '킬러문항'을 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9월 모평부터 이같은 출제 기조를 반영하겠다고 했다.

주로 한 자릿수 정답률을 기록하며 변별력을 확보하는 역할을 해오던 킬러문항이 빠질 경우 '물수능'이 된다는 것이 당시 교육계의 대체적 의견이었다. 이에 이번 9월 모평에 지원한 졸업생 비율(21.9%)은 2011학년도 이후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평가에 변별력 확보는 본질'이라며 킬러문항을 배제해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9월 모평을 앞두고 입시전문가들은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전통적 킬러문항으로 인식돼온 문제들을 조정하고 과목별로 기존과 다른 전략을 세워 변별력을 확보했을 거라고 예상했다.

국어 과목은 지문 난이도가 조정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문용어가 등장하거나 해석이 어려운 지문, 문과·이과 중 특정 계열에게 유리한 지문 등은 다 빠질 것"이라며 "지문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올 것인데 이런 경우 EBS 교재들과 연계된 지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적으로 어려웠던 독서가 아닌 문학 난이도를 높여 변별력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 했다.

수학 과목에 대해서는 "계산 과정이 더 간결해지고 주관식 문제들이 전반적으로 쉬워질 것이라고 예상된다"며 "주관식이 아닌 앞쪽에 배치된 문항에서 변별력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킬러문항 배제 기조와 별개로 과학탐구Ⅱ 과목의 표준점수 향방도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 주목되는 대목이다.

서울대가 자연계열의 경우 과학탐구Ⅱ 과목 성적을 의무 반영하던 방침을 폐지하면서 최상위권 응시자군이 사라져 응시자 수가 줄고, 난이도와 상관 없이 응시자들이 대체로 과목을 어렵게 느끼는 현상이 벌어졌다. 지난 6월 모평과 7월 학력평가 만점 표준점수가 100점에 육박했다.

임 대표는 "과탐Ⅱ는 난이도 상관 없이 돌발 변수가 될 전망"이라며 "지난해 서울대를 준비하기 위해 해당 과목을 공부했던 경험이 있는 재수생이 압도적으로 표준점수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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