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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362만원, 비정규직 195만원 ... 임금 격차 167만원 '역대 최대'
정규직 362만원, 비정규직 195만원 ... 임금 격차 167만원 '역대 최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10.24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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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비정규직 근로자가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감소했지만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는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자는 219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만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정규직 근로자는 1383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26만4000명 증가했다. 지난해(+64만1000명)에 이은 2년 연속 증가세다.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812만2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만4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9만명 증가했던 비정규직 근로자가 올해는 감소로 돌아섰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전년보다 0.5%포인트(p) 줄어든 37%였다. 해당 비중은 2018년(33%), 2019년(36.4%), 2020년(36.3%), 2021년(38.4%), 2022년(37.5%) 등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올해 비정규직을 근로형태별로 보면 기간제를 포함한 한시적 근로자가 525만9000명, 시간제 근로자가 387만3000명, 비전형 근로자가 195만7000명이었다.

한시적 근로자와 비전형 근로자는 1년 전보다 8만9000명, 17만4000명 감소했으나 시간제 근로자는 18만6000명 증가했다.

박성궐 기획재정부 노동시장경제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도 근로형태 다양화, 코로나19 이후 직업 변화 등으로 시간제 근로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다만) 외국은 시간제 비중이 굉장히 높은 상황인데 우리는 OECD 평균에 비해선 낮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355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6000명 감소했으나, 여성은 465만5000명으로 6만2000명이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261만9000명으로 비정규직 근로자가 가장 많았고, 50대(162만7000명), 29세 이하(157만7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49만2000명으로 비정규직 비중이 가장 컸고, 직업별로는 서비스 종사자(136만9000명)가 가장 많았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비정규직 근로자 중 자발적으로 일자리를 선택한 비중이 65.6%로 전년 동월 대비 2.8%p 상승했다"라며 "한시적, 시간제, 비전형 근로자 등 모든 유형에서 올랐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감소에도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는 오히려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정규직 근로자(362만3000원)와 비정규직 근로자(195만7000원) 간 임금 격차는 약 167만원이었다. 200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6년 기준 약 130만원이던 이들 간 임금 격차가 2018년(137만원), 2020년(152만원), 2022년(160만원) 등으로 해마다 커진 셈이다.

다만 이는 비정규직 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가 늘어난 영향이 크단 게 통계청과 기재부의 설명이다.

임 과장은 "시간제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근무 일수나 근무 시간 등을 통제하지 않기 때문에 몇 시간 근무했느냐고 하는 부분에 있어 지난해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과장도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 임금 상승률이 4% 정도 된다"며 "임금이 높아질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이 당연히 발생하기 때문에 격차 비율을 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사회보험 가입률 격차도 여전했다.

정규직 근로자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88%이었고, 고용보험은 91.9%, 건강보험은 94.3%에 달했다.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국민연금 38.4%, 고용보험 54.2%, 건강보험 52.6%를 기록했다.

기재부는 향후 대응 방향과 관련해선 "민간과 시장 중심 일자리 창출을 지속 지원하고 비정규직의 불합리한 차별 근절 및 법적 사각지대 해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퀸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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