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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회장에 '정통 철강인' 장인화...최종 관문은 1대주주인 국민연금
포스코 회장에 '정통 철강인' 장인화...최종 관문은 1대주주인 국민연금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2.09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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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회장 최종 후보에 오른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사진은 2019년 12월 장인화 당시 포스코 대표이사가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고농도 계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회장 최종 후보에 오른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사진은 2019년 12월 장인화 당시 포스코 대표이사가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고농도 계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회장 최종 후보에 '정통 포스코맨'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올랐다. 

포스코홀딩스는 8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포스코그룹의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장 전 사장은 1955년생으로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포스코에 입사해 포스코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과 포스코 신사업실장, 포스코 철강2부문장(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8년 차기 회장 선임 당시 최정우 현 회장과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인 인물이다. 

장 후보자의 공식 취임은 3월 21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이때 최대 주주 국민연금(6.7%)을 포함한 소액주주(75.5%)의 찬성이 필요하다. 관건은 국민연금의 복심이다.

국민연금은 과거 소유분산기업 대표 선임 과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지난해 KT 이사회의 구현모 대표 연임 결정에 대해서도 절차적 투명성을 문제 삼아 반대했다. 이후 이사회가 이를 백지화한 뒤 원점에서 다시 재공모 절차를 밟아 새로 정한 대표에 대해서도 또다시 반대가 이어진 끝에 현 김영섭 대표가 선출됐다.

국민연금은 이번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자 선출 과정에서도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았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말 언론 인터뷰에서 "포스코홀딩스 대표 선임은 내·외부인 차별 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돼야 한다"며 "기존의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기구가 공정하고 주주의 이익을 충분히 대변할 수 있는지는 주주·투자자와 시장에서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후추위를 구성하는 사외이사 7명 중 6명이 최정우 현 회장 재임 시 선임된 인물이다. 회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최 회장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또한 지난달 호화 해외 출장에 따른 배임 혐의란 법적 리스크까지 추가됐다. 다만 장 후보자는 문제의 사내이사 출신이 아니고 최정우 회장과도 거리가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국민연금이 장 후보자를 반대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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