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친환경 농산물 인증과 재배기술
친환경 농산물 인증과 재배기술
  • 박천국 기자
  • 승인 2014.03.24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진 유기농
 

마트에서 쇼핑을 하다 보면 친환경 농산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여 선택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흔한 일상이 되어 있다. 하지만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하는 소비자도 친환경 농산물 인증과 그 농산물이 어떻게 재배된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번 호에서는 국내의 친환경 인증제도와 각 인증별 재배방법에 대한 설명을 하고자 한다.

글 농촌진흥청 유기농업과 박종호

우리가 마트에서 구입하는 친환경 농산물에는 친환경 농산물 인증마크가 표시되어 있는데 이는 국가가 보증하는 인증제도에 의해 관리되는 농산물임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에서 인증제도를 총괄 관리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농관원과 72개 민간기관에서 총 142만977농가(유기1만6천730, 무농약 9만2천32, 저농약 3만6천15)에 대한 인증을 해주었다. 민간기관에서 인증을 할 경우도 농관원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여 인증을 해주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처럼 국가에서 법률과 규정을 통해 유기농·친환경 농산물 인증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는 많지 않다. 농산물 구입 시 볼 수 있는 친환경 인증은 유기농산물, 무농약농산물, 저농약농산물 3가지 종류이다. 축산물의 경우는 유기축산물과 무항생제 축산물이 있다. 각각의 인증마크는 다음과 같다.

친환경 농산물은 엄격한 규정을 통해 심사를 받아 인증을 받고 때로는 재배과정 중 현장검사를 통해 인증자격을 재검토하기도 하여 적합하지 않은 농가는 자격을 잃기도 한다. 인증기준도 다양한데, 경영관리, 토양 및 용수의 중금속성분 및 오염 정도, 재배방법까지 철저하게 검토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의 차이

각 친환경 농산물 인증의 차이는 무엇일까? 친환경 농산물 인증체계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저농약 농산물은 관행 농산물에 비해 비료와 농약 사용이 적은 농산물로, 화학비료는 권장시비량의 1/2 이내 사용하고 농약 살포 횟수는 관행 농산물 기준의 1/2 이하로, 사용 시기는 안전사용기준의 2배 이상 기간을 두어 재배한 작물을 말한다. 물론 농약잔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한 허용기준의 1/2 이하로 유지하여야 하는 매우 안전한 농산물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국민에게 식품안전성 면에서 불안감을 주는 제초제의 경우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저농약 농산물은 외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농산물 인증 단계로 국내에서는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혼란을 막고 친환경 농산물의 차별화를 위해 2015년을 마지막으로 폐지되는 제도이다.
그 다음 단계로는 무농약 농산물이 있다. 무농약 농산물은 화학농약은 일체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는 권장 시비량의 1/3 이내만 사용하여 재배한 작물이다.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병과 해충을 관리하여야 하는데 우선 병해충에 튼튼한 종자를 사용하고 해당 작물에 병원균이 없는 토양에서 재배하며 작물과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건강한 환경에서 건강한 작물이 생산된다는 것이 유기농업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도 작물에 병해충이 발생하였을 때 유기 자재를 사용하여 화학농약 대신 식물병과 해충을 방제한다. 이 자재 또한 친환경 농산물 관련 법률에서 지정하는 허용물질만을 사용할 수 있다. 허용물질 대부분은 자연에서 온 천연물질로 다양한 식물추출물, 광물질, 동식물기름 등이 있으며 유용한 미생물과 천적을 이용하기도 한다. 허용자재에 일부에 합성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나 비누 등 일부 환경에 안전한 물질로 한정된다.

최고 수준의 친환경 인증 농산물은?

가장 높은 단계의 친환경 인증 농산물은 유기농산물로 일반 소비자가 생각하는 친환경 농산물에 가장 가까운 농산물이며, 재배 시 유기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재배된 농산물이다. 화학농약을 사용할 수 없기에 무농약 농산물에서 요구되는 모든 조건을 지켜 병해충을 막아야 하고 추가적으로 화학비료도 전혀 사용할 수 없기에 천연자원을 이용하여 양분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일부 사람들은 유기농업에서는 비료를 전혀 주지 않거나 단순 분뇨를 뿌리는 것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실제 유기농업에서는 다양한 양분공급 방법을 이용한다. 우선 콩과 같은 녹비작물을 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시기에 심어 토양에 양분을 공급하기도 하며 다양한 퇴비와 액비를 만들어 작물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공급하기도 한다. 특히 축산부산물을 이용한 퇴비의 경우 일반 퇴비생산보다 더 엄격한 기준에 의해 만들어져 안전한 퇴비만이 유기퇴비로 인정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화학비료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단순히 영양을 공급하는 화학비료뿐만 아니라 농작물의 생산을 인위적으로 늘리기 위한 화학물질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마트에서 구입하는 친환경 농산물이 어떤 과정을 통해 재배되는지 안다면 우리가 고르고 먹는 농산물의 참 가치를 조금 더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