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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4.04.23 0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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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 학부모 10여 명은 22일 오전 10시 경기도 안산교육지원청 정문 앞에 모여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신속한 구조작업과 함께 생존자에 대한 과도한 취재 경쟁을 멈춰줄 것을 요구했다.

호소문에서 생존자 학부모들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그리고 장례식장으로 오신 유가족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부는 모든 것을 총동원해 신속한 구조작업을 진행해 주십시오”라며 “갇혀 있는 아이들을 찾으러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겠다는 애타는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언론은 이슈가 아닌 진실을 보도해 주십시오”라며 “진도의 학부모들은 언론과 현실이 너무나 다르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계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취재 경쟁을 멈춰주기 바란다”며 “살아있는 아이들마저 죄인이 된 심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전문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그리고 장례식장으로 오신 유가족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금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초기 대응만 제대로 했어도 이렇게 큰 피해는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 언론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신속한 구조작업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까. 그저 속보 경쟁에 열을 올리며 오보를 내기 일쑤이고 살아남은 아이들에 대한 과도한 취재경쟁으로 아이들의 상처를 더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모든 것을 총동원하여 신속한 구조작업을 진행해주십시오. 갇혀 있는 아이들을 찾으러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겠다는 애타는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은 이슈가 아닌 진실을 보도해주십시오. 진도의 학부모들은 언론과 현실이 너무나 다르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계십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취재경쟁을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살아남은 아이들마저 죄인이 된 심정입니다. 우리 생존 아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보살핌을 위해서도 정부와 모든 각계각층, 전 시민사회가 애써주시길 바랍니다.

취재 백준상 기자 사진 YTN 뉴스특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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