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일부 누리꾼들은 할머니가 박근혜 대통령 팬클럽인 `박사모` 회원이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할머니가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하고 해당 위로 장면이 연출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조문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할머니 한 분을 위로하는 사진에 대해서 연출 의혹이 제기됐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분향소에는 조문객, 유가족, 일반인들이 다 섞여있어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가운데 한 분이 박근혜 대통령께 다가와 인사한 것"이라며 "연출해서 득이 될 게 아무것도 없다. 연출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이 아닌 내용이 퍼뜨려지고 확산되는 것은 우리 사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분향소를 방문한 당시 유족으로 보이는 한 할머니가 다가와 울면서 말을 건네자 박근혜 대통령도 어깨를 감싸며 위로했다.
이와 관련해 단원고 피해학생의 유족이자 유가족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유경근 씨는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실제 유가족이라면 실례가 되겠지만 이 할머니에 대해 수소문해 봤는데 희안하게도 아는 분이 없다”고 말해 연출 의혹을 불렀다.
박근혜 할머니 논란`이 거세지자 당사자인 할머니 오 씨가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SBS는 30일 밤 뉴스에서 `박근혜 할머니 논란` 당사자 오 씨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오 씨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이 우연이었으며 박근혜 팬클럽 모임 `박사모` 회원이라는 의혹에 대해서 "최근 10년 내 어떤 정치행사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적극 해명했다.
이날 오후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진 속 할머니는 안산 초지동 주민 오 모 씨(73)로 유가족이 아닌 일반 조문객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근혜 할머니 사진 황당하네”, "박근혜 할머니 사진 연출 논란? 누가 만든 의혹? 말도 안된다" “조문객이 조문객을 위로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취재 백준상 기자 사진 서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