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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이하는 우리 집 텃밭
봄을 맞이하는 우리 집 텃밭
  • 복혜미 기자
  • 승인 2014.05.02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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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도시농부①

 
이미 선진국에서는 소규모 텃밭 가꾸기를 장려하여 도시인들이 작물 수확의 기쁨과 오감을 자연으로 느낄 수 있는 생활을 마련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먹을거리를 직접 재배하는 이른바 도시농부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집앞 마당에 텃밭을 일구거나 아파트의 작은 옥상에 텃밭을 마련하고 베란다에 옹기종기 텃밭을 꾸리는 모습이 이젠 낯설지 않다.
그러고 보면 자연은 사람에게 그리고 작물에게 참 공평하구나 생각한다. 시골의 밭이나 도시의 밭이나, 마당이나 베란다에서 자란다고 차별하지 않고 똑같이 기르는 노고에 대한 대가로 소박한 즐거움을 주니 말이다. 아직은 어린 싹과 씨앗이 자라기 추운 날씨이지만 이제 슬슬 풍성해질 우리 집 밥상을 위해 텃밭을 가꾸기를 시작하는 움직임에 분주하다

진행·사진 복혜미 기자

서울에서 내부순환도로를 따라 20분가량 달리다 보면 높은 건물들은 어느새 사라지고 코끝을 맴도는 흙냄새가 나는 곳을 만난다. 경기도 남양주시 홍유릉로에 위치한 봉두메 마을. 크지는 않지만 작은 밭들이 곧 초록색으로 물들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은 꽤 쌀쌀한 날씨에 마르고 건조한 흙인 척박한 땅에서 이제 막 봄 농사를 시작한 텃밭 주인은 집 뒤뜰과 앞뜰에 노는 땅을 텃밭으로 관리 중이다. 출근 전후 아침저녁으로 텃밭 돌보기에 푹 빠져 전문 농사꾼이 아닌 그야말로 내가 먹을, 우리 가족이 먹을 작물을 키우는 전형적인 도시농부. 물론 전문가가 아니니 쉬운 일은 아니다. 땅이 마르면 물주기에 정신없고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양 비가 쏟아지면 새벽같이 일어나 작물의 상태를 확인하고 부족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 검색에도 열을 올리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그의 농사 일지를 엿봤다.
 
3월 5일 수요일 맑음
제목: 초석잠 따뜻하게 파종하기

 
 
포트에 상토를 담고 초석잠을 심는다. 아직 추운 날씨이기 때문에 집 안에 두거나 전기장판 위에 두면 빨리 싹이 자란다. 밭에 직접 심기에는 3월 말이나 4월 초가 적기다. 요새 남부지방이니 중부 지방은 더 늦게 심기도 하는데 빨리 싹을 돋게 하면 생장기간이 길어진다. 초석잠은 뿌리에 열매가 달리는 식물이니 생장기간이 길면 결실이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남부 지방은 빨리 봄이 오고 추위는 늦게 오는 기후 특성으로 작물의 생장기간이 길어 그처럼 수확을 많이 할 수 있는 것이다.

3월 13일 목요일 구름 많음
제목: 비닐하우스

 
재배시기보다 이르게 파종한 작물은 따뜻하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면 빨리 자라는데 아무래도 집 안에서는 밖보다 햇볕에 노출되는 게 약해서 키만 크고 건강하지 않게 웃자라는 현상이 생긴다. 밖에 미니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따뜻한 날씨에 심은 작물을 내놓거나 비닐하우스에 파종한 작물은 온전히 햇볕을 받게 하는 것이 좋다. 전문 농사꾼같이 큰 비닐하우스는 아니지만 필요한 크기로 미니 비닐하우스를 만들어준다.

 

3월 17일 월요일 흐림 오후 비 옴
제목: 아피오스·토란 심기

 
이번에 심은 토란은 우리나라의 토란은 아니고 하와이 사람들이 선성하게 생각하는 토란, 일명 타로를 심는다. 우리나라에서 작년에 일부 시험재배가 되었고 지금은 태국에서 손질되고 있다.

 

 


 
최근에 심은 초석잠처럼 특용작물로 불리는 아피오스는 콩과식물로 초석잠과 같이 심어놓으면 따로 관리가 필요 없다. 단, 지주대만 심어주면 되고 비료나 농약에 많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니 친환경적인 재배가 가능하다. 5일 심은 초석잠이 싹을 내고 있다. 웃자람을 방지하고 튼튼하게 자라라고 비닐하우스에 초석잠 포트를 옮겨 놓는다.
 

 

 
 
싹이난 초석잠을 비닐하우스로 옮긴다.

 

 

 

 

 
초석잠

재배 적지
배수가 잘되고 비옥한 토양이라면 전국 어디에서나 잘 자란다.

시비 방법
초석잠은 다비성(식물)이라서 매년 다른 작문과 돌려짓기를 하는 게 좋다. 전 년도에 심었던 토양에 다시 초석잠을 재배하게 된다면 정상적인 수확을 기대할 수 없다. 이때는 300평당 완숙 퇴비를 3톤 이상 투여해야 한다.

파종 시기
4월 10~20일이 적당하며 날이 따뜻하다면 더 빨라도 무방하다. 내한성이 강하고 전국 어디서나 노지 월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파종 시기는 앞당길수록 유리하다.

종자 준비
1kg의 종자로 약 30평 정도 파종이 가능하고 300평에 약 10kg의 종자를 준비한다.

파종 방법
80cm 이랑에 35cm로 한줄심기 하거나 120cm 이랑에 40cm 간격으로 두줄심기로 하며 깊이는 7~15cm가 적합하다. 이때 잡초 방지를 위해 검은 비닐로 멀칭(바닥덮기)한다.

 
아피오스

재배 적지
배수가 잘 되고 얼지 않은 땅이면 좋다.

시비 방법
일 년 이상 발효된 완숙 퇴비를 300평당 3,000kg 이상 충분히 준다.

파종 시기
생육 특성상 외부 온도가 15도 정도 되면 싹이 트기 시작한다. 남부 지방은 4월 10일경, 중부지방은 4월 20일경이 파종의 적기이지만 아피오스는 내한성이 강한 다년생의 콩과 식물로 땅이 얼지 않는다면 파종 시기에 구애받지 않는다.

종자 준비
파종할 종자는 너무 크지 않는 4~7g 정도가 이상적이다.

파종 방법
80cm 이랑에 30~40cm 간격으로 심는 게 일반적이지만 포기 사이를 15~20cm의 밀식재배로 할 때 관행재배보다 상품성이 높게 나타났다. 파종 깊이는 3~4cm로 심으며, 주의할 점은 종구를 거꾸로 심게 되면 발아율이 현저하게 떨어지니 주의한다.

* 수확과 일반적인 관리는 다음 호에 계속된다.

 
초석잠과 아피오스로 만드는 우리 가족 별미

초석잠의 효능
주성분은 탄수화물이지만 이 성질은 감자와 같은 전분이 아니라 올리고당이며, 이는 장 속의 유익 세균을 길러 장의 기능을 좋게 한다. 장이 깨끗해지면 뇌의 기능도 깨끗해진다. 뇌경색, 노인성 치매, 기억력 증진 동맥경화, 간경화, 지방간, 변비에 효과적이다. 차나 음료로 이용하면 좋다.

 

초석잠 먹는 방법
생으로 쪄서 먹거나 물김치를 담가 먹어도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다. 또는 장아찌로 담가 먹을 수 있다. 가정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물을 달여 마시는 것이다. 또는 말린 뿌리를 달이는 대신 곱게 빻아 물에 타서 마실 수도 있다.

달여 마시는 초석잠
1 말리기 전 초석잠에 묻어 있는 흙을 흐르는 물이 깨끗이 씻는다.
2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어 앞뒤로 뒤집어 가며 말리거나 살짝 쪄서 건조해 보관하면 사계절 내내 구수한 물을 맛볼 수 있다. (건조기를 이용해도 좋다)
3 초석잠 적당량과 물 400cc를 30분간 약한 불에 달여 건더기와 함께 마신다.

아피오스의 효능
콩감자로 불리는 아피오스는 감자와 비교하여 칼슘이 30배, 철분이 4배, 단백질이 6배이며 감자에 없는 비타민C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사포닌 성분이 있어 쪄서 먹으면 인삼향을 맡을 수 있다. 만성 변비, 고혈압, 아토피, 비염, 비만이나 당뇨병, 허약체질 개선 등에 효과적이다.

쪄먹는 아피오스
1 흐르는 물에 흙을 대충 제거하고 왕소금을 사용해 표면을 박박 문질러 준다.
2 큰 뿌리는 반으로 자른다.
3 200ml 컵에 담은 아피오스를 찜통에 15분가량 찌면 영양 만점 건강 간식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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