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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차' 션·정혜영 부부, 화목한 가정의 표본이 되다
'결혼 10년차' 션·정혜영 부부, 화목한 가정의 표본이 되다
  • 박천국 기자
  • 승인 2014.08.11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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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잉꼬부부로 소문난 션·정혜영 커플은 여전히 신혼 같다. 아내를 배려하는 션이나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남편을 바라보는 정혜영의 모습에서 결혼 10년차 부부라는 사실이 그저 놀랍다. 네 아이를 낳아 션이 꿈꾸던 가족계획을 이루고 부부애 또한 처음 그대로인 것만 같은 두 사람의 업그레이드된 사랑과 행복 이야기.

취재 박천국 기자 | 사진 이용관

두 사람의 두 번째 책 <오늘 더 행복해>의 기자간담회장에 등장한 션은 자리에 앉기도 전에 아내에게 보란 듯이 축하의 꽃다발을 건넸다. 수줍어하는 아내의 모습에 션은 누구보다 활짝 웃었다. 아내가 앉을 의자를 빼주고 나서야 자리에 앉은 션의 얼굴에는 긴장한 모습의 정혜영과 달리 편안함과 여유가 느껴졌다. 마치 아내의 긴장감을 풀어주려는 듯 더욱 밝고 활기차게 말하는 션의 배려심도 여전했다.
서로 티를 내지 않아도 묵묵히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는 두 사람은 가족애를 토대로 한 이웃 사랑의 이야기를 통해, 한층 성숙해지고 돈독해진 가족 이야기를 공개했다.

보이는 행복에는 보이지 않는 헌신이 있다

션·정혜영 부부는 모범적인 가족의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된다. 연예계를 대표하는 10년차 잉꼬부부의 삶은 많은 부부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사랑과 행복을 과시하거나 롤 모델이 되기 위한 삶을 선택한 적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여느 가정처럼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다 보니 어느 순간 많은 사람들에게 넘치는 행복을 전하게 됐다는 것이다.
"다른 분들도 그렇지만 누구의 롤 모델이 되고자 살았던 건 아니에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아내는 아내이자 엄마로서 열심히, 그리고 행복하게 살았던 것뿐이죠. 그 모습을 다른 분들이 보시고는 행복한 모습이라고 생각해 주시는 것이지,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해서 산 적은 없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것이 행복해서 그 행복을 이웃에게 전하면서 사는 게 더 큰 행복이 되었죠."
션은 행복의 이면에 숨겨진 아내의 헌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어떤 이들은 누구보다 행복한 가정을 누리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보통 사람과는 다른 삶을 살 것이라는 추측을 하지만, 보이는 것 뒤에 가려진 일상에는 여느 부부와 똑같은 고민과 걱정들이 숨어 있다. 션은 나눔 활동과 강연 등으로 대외 활동이 잦은 자신과 나날이 자라는 네 자녀를 위해 묵묵히 헌신해준 아내를 향해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행복이 거저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가정에서는 아내의 헌신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가정을 지켜야 하는 남자로서 밖에서 할 일이 많은데, 자신의 일과 재능을 포기하면서까지 아내는 저의 대외 활동을 도와줬습니다. 물론 네 아이의 엄마 역할도 잘해주고 있고요. 그래서 이번 책에도 행복만 있는 것이 아니라, 치열하게 살아가는 일상도 담으려 했죠."

 

정혜영은 션과 아이들을 보며 살아가는 힘을 얻는다고 했다. 특히 그녀는 네 아이를 함께 키우며 육아의 달인이 된 남편의 도움과 자녀를 키우면서도 부부의 사랑을 지켜갔던 점을 행복의 토대로 꼽았다. 가족이 행복할 수 있었던 공을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돌린 셈이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정말 힘든 일었어요. 남편이 많이 도와주긴 했지만 엄마로서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채워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죠. 그렇지만 아이의 모자란 부분을 엄마가 채워줬을 때, 아이가 방긋 웃어주면 그 행복감은 이전의 힘들었던 기억을 싹 잊게 만들어요. 육아의 달인이 된 남편이 육아를 많이 도와서 힘들고 지친 상황을 이겨낼 수 있었죠. 특히 아이를 키울 때 부부의 시선이 모두 아이에게만 쏠려 있지 않았어요. 저와 남편 모두 서로를 향한 애정과 관심도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더 행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남편이 이벤트를 많이 해줄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데, 오히려 일상에서 표현을 자주하는 사람이라 더 고마워요."

부부의 선행이 자녀에게 긍정적 영향 끼쳐

 

두 사람의 사랑이 더욱 빛나는 이유는 연예계를 대표하는 선행 커플이기 때문이다. 결혼하면서부터 나눔의 손길을 내밀었던 노숙자들에게 결혼 1주년을 맞아 봉사활동을 했을 정도로 부부는 선행에 앞장서 왔다. 특히 전 세계 배고프고 굶주린 아이들 800명을 돕고 있기도 하다. 내 집 마련보다 선행을 우선순위로 삼았던 이들 부부의 모습을 통해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선행에 동참했다.
"우리의 작은 것을 드렸지만 그것이 또 다른 행복을 낳아 매우 감사했습니다. 처음부터 많은 아이들을 돕기로 계획했던 것은 아니지만, 필리핀 비전 트립을 가서 아이들이 어렵게 사는 모습을 보고 저희 집 마련이 우선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4만5천원으로 당장 가난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그 아이에게 꿈을 심어줘서 변화를 이끄는데 초점을 맞추고 싶었어요. 100명의 아이를 시작으로 아이티를 다녀와서 또 다른 아이를 품고, 그 과정이 이어지면서 숫자가 늘어나게 되었어요. 많은 분들이 숫자만 듣고 놀라곤 하시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오히려 더 큰 행복을 느끼고 있어요."(정혜영)
이들 부부의 선행은 자녀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굳이 말과 글로 가르쳐주지 않아도 직접 행동으로 실천하는 부모의 선행을 통해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심어준 것이다.
션은 선행의 힘을 깨달을 수 있었던 딸 하음이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우리 아이들도 저녁 식사 기도를 할 때 '아프리카 아이티의 배고프고 굶주린 아이들과 음식을 나눌 수 있게 해주세요”라는 기도를 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우리가 풍족하게 누리는 건 그 아이들과 나누기 위함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죠. 실제로 세 살 된 하음이와 촬영장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하음이를 혼자 두고 단독으로 촬영을 해야 했는데, 울 것 같은 아이에게 생애 처음으로 초콜릿을 입에 넣어줬더니 울음을 뚝 그치더라고요. 그러다 한 기자분이 장난을 치려고 하음이에게 초콜릿을 하나만 달라고 하셨죠. 그런데 놀랍게도 하음이가 그 초콜릿 중에서 가장 먹음직스러운 것을 입에 넣어주더라고요. 따로 가르친 것이 아닌데 데리고 다니면서 보여줬더니 누군가에게 무엇을 줄 때는 가장 좋은 것을 주는 것이라고 알게 된 거죠."
션은 사랑스런 아내를 위한 배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육아 문제로 배우로서 많은 기회를 놓친 아내, 앞으로는 연기를 통해 많은 분들과 같이 호흡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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