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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녹색시설’ 국제인증의 시대 열리다
‘유기농 녹색시설’ 국제인증의 시대 열리다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10.27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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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 손상목 (단국대학교 환경원예학과 교수)

20~40여 년 전만해도  유기농이란 유기농 채소, 유기농 쌀을 지칭하는 것이었다. 그 후 유기농은 발전을 거듭하였고 이제는 시장에 유기농 두부, 유기농 된장, 유기농 김치, 유기농 쌀 가공품, 유기농 빵, 유기농 과자, 유기농 시리얼, 유기농 초콜릿, 유기농 와인, 유기농 막걸리, 유기농 치즈, 유기농 쨈, 유기농 음료수 등 다양한 유기농 가공제품이 등장 할만큼 진화해 왔다. 일부 앞서가는 유기농 마니아는 이미 비식용 유기농제품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즉 유기농 화장품, 유기농 코튼제품(옷, 이불), 유기농 비누, 유기농 세제, 유기농 타올 등을 구입하여 웰빙(Well-being)을 만끽하는 세상이 되었다.

1차 산업에서 3차 산업까지 확대된 유기농

최근 유기농은 유기농 서비스 산업으로 그 외연을 확대하고 있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유럽에는 ‘유기농 호텔’이 등장하여 성황리에 비즈니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2014년 4월부터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유기농규정인정서비스(IORAS; International Organic Regulation and Accreditation Service)’는 유기농 녹색시설 규정을 제정하여 12개 시설에 대해 유기농 국제인증을 시작하였다. IORAS가 규정한 유기농 시설 국제인증의 점검목록(Check list)에는 다음과 같은 분야의 점검 사항이 들어 있다.

첫째,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한 생태건축물(새집증후군이 없는)
둘째, 유기농/친환경 원목 가구제품(침대, 책상, 의자, 테이블, 식탁 셋트)
셋째, 유기농 코튼제품의 침구, 커텐, 타올
넷째, 유기농 비누, 세제, 소독제의 사용
다섯째,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한 음식과 음료 제공
여섯째, 대체에너지 사용 비율의 확대
일곱째, 유기농법에 의한 수목, 잔디 및 화훼 관리

유기농 산후조리원, 유기농 실버타운, 유기농 유치원, 유기농 골프장, 유기농 농장, 유기농 메디칼 케어, 유기농 외식업, 유기농 카페, 유기농 제과제빵, 유기농 캠퍼스, 유기농 수목원, 유기농 스파, 유기농 리조트, 유기농 결혼식 및 파티, 유기농 한방생약 등에 대한 국제인증이 최근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유기농 산후조리원’에서 유기농 쌀밥, 유기농 미역국, 유기농 김치, 유기농 반찬을 먹은 산모는 유기농 모유를 아기에게 수유할 것이고, 유기농 엄마젖을 먹는 아기는 유기농 손자/손녀가 될 것을 생각하니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유기농 서비스산업 시대’를 꿈꾼다

나이를 먹는 나도 이제는 아들, 딸에게 의탁할 것이 아니라 씩씩하게 ‘유기농 실버타운’에 들어갈 준비를 해야겠다. 유기농 이불/베게, 유기농 가구, 유기농 음식을 먹는 시설에서 규칙적 운동과 취미 활동을 하며 아름다운 노후를 보내야 하지 않겠는가.
건강을 위한다고 골프장에 가서 바짓가랑이에 농약을 묻히며, 골프공에 묻은 농약을 손으로 집으며 골프를 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잔디와 수목관리를 유기농으로 하는 골프장에서 유기농 음식과 음료를 제공받는 ‘유기농 골프장’에 가야하지 않겠는가.
현대인들에게 절실한 생태적 삶의 구현을 위해 꼭 필요한 새로운 유기농 녹색시설이라고 판단된다. 우리나라에도 이같은 유기농 시설이 하나 둘 늘어나, 1차 유기농산물의 소비가 늘어나고 2~3차 유기농 가공산업과 유기농 서비스 산업이 발전되기를 희망하여 마지 않는다. 
이렇게 진화 발전하고 있는 ‘유기농 서비스산업’ 시대를 우리 대한민국에서도 앞장서 열어 나가, 시민들에게 생태적 삶의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 유기농 농업인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고 믿는다.

 
손상목
단국대학교 환경원예학과 교수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 회장
2015 세계유기농엑스포 ISOFAR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유기농산업연합회 공동대표
단국대학교 유기농업연구소 소장 
독일 Goettingen대학교 농학박사
前 아시아유기농업연구기구(ARNOA) 회장
前 한국FDA 유기식품연구회 회장
前 2011 IFOAM 세계유기농대회 유치위원회 공동대표
前 국제생태농업학회(Agrecol) 이사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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