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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금값에 금시장 ‘반짝’ 금 살까 말까?
떨어지는 금값에 금시장 ‘반짝’ 금 살까 말까?
  • 권지혜 기자
  • 승인 2015.09.24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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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테크
▲ 사진=서울신문

기준금리가 1%대로 하락하면서 재테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현재 떨어지고 있는 금값에 많은 사람들이 타이밍을 노리며 금을 살까, 말까 고민한다.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금테크, 이 전선에 지금 뛰어들어도 될까.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금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이른바 ‘금(金)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금값은 지난 5년 사이 1돈에 25만 원에서 16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금리가 1%대로 뚝 떨어지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 하지만 앞으로 금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섣불리 투자를 못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

금값 하락세, 투자를 하는 게 좋을까?

금값이 오르고 내리는데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미국의 달러 강세 여부에 달려 있다. 달러가 강세면 금값이 낮아지고, 약세면 금값이 오른다. 현재 우리나라의 금값이 하락한 것은 달러가 강세이기 때문이다. 보통 달러가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하지만 금값 변동이 꼭 그 때문은 아니다.
통상 금값을 산출할 때, 우리나라 원화로 환산하게 된다. 국제적인 금시세가 아무리 하락했다고 해도 원화 가치가 떨어져서 환율이 높아진다면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원화로 구매하는 금값은 똑같다. 국제 금시세가 하락했다고 해서 우리나라 금시세도 동시에 하락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현재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평가절하 되면서 우리나라의 원화는 오히려 떨어졌다. 이것은 환율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환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체감하는 금값은 그렇게 낮아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금거래소 송종길 이사는 “금값의 하락이 절정일 때 투자를 하는 것이 맞다”고 조언했다. 현재 금값이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그 기준을 놓고 보면 가장 정점인 때가 지난 7월 말 경의 금시세라고 한다. 그 이후로도 여전히 금값이 낮지만 7월 말에 비하면 더 떨어진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송 이사는 “예전에 비하면 금값이 많이 빠져 있는 상태지만, 여기서 금값이 더 떨어지는 것은 나중에 판단할 일”이라고 전했다.
금값이 기존보다는 낮기 때문에 투자하기 유리한 상황이지만, 중요한 것은 투자를 할 때 ‘올인’하느냐, 단계별로 투자를 하느냐다. 이는 투자자가 판단해야 하는 몫이다. 예를 들면, 현재 가지고 있는 자산의 약 10% 정도의 여유 자산 중 20%를 투자했다가 금값이 추가로 하락하면 또 20%를 투자하는 단계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금테크, 이것만은 주의하자

전문가들은 이렇듯 “분산 투자하라”고 권한다. 금값이 금테크를 하기에 좋은 위치에 치달았을 때, 보유자산을 다 투자하는 것보다는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10%를 넘기지 않는 선에서 분산해서 투자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투자 방식과 함께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 만약 골드바(현물)에 투자를 했다면 골드바의 순도표시, 중량표시, 품질보증표시가 명확한지 체크해야 하며, 품질 보증서를 반드시 지급하고 있는 곳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또, 골드바를 되팔고자 할 때 시세가 폭등했을 때도 언제든지 되살 수 있는 업체인지 살펴봐야 한다.
금을 구입할 때 부가세 15%가 붙기 때문에 차익을 생각하면 금값이 15% 이상 올라야 이익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금테크는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한국금거래소 송종길 이사는 “3년에서 5년까지 보고 투자해야 한다. 단기적인 투자 목적이라면 투자를 안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금값이 떨어졌다고 해서 아무런 정보 없이 섣불리 투자했다가는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금 투자도 투자 유형이 다양한 만큼 각각의 특성을 잘 살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신의 자산 상황과 성향에 맞는 금테크 방법을 선택해야 리스크 없이 건강한 재테크를 할 수 있다.

금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방법을 정해야 한다. 금테크를 하는 방법에는 펀드, 통장, 현물 세 가지가 있다.

금펀드
매달 일정액을 적립하는 방식이나 자율적으로 기업의 주가에 따라 투자하는 방식이 있다. 금과 관련된 지수나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다. 하지만 펀드의 특성에 따라 현물보다 높은 수익을 준다는 장점은 있지만, 그만큼 높은 위험을 가지고 있다. 또, 금소득과세(부가세)가 15,4% 붙어 펀드에 투자할 때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보고 신중하게 결정을 해야 큰 리스크를 막을 수 있다.

금통장
개인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원하는 시기에 금을 살 수도 있다. 하지만 펀드와 같이 15.4%의 금소득과세를 내야 하며, 해지 시에는 금매매 기준 가격의 1%를 내야 한다. 만기 후 금으로 받을 때는 10%의 부가세도 있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떼어가는 금액도 만만치 않다.

현물(골드바)
골드바를 구입할 때는 구입하는 순수한 비용 외의 추가적인 비용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골드바 같은 경우는 구매할 때 15%의 부가세가 붙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거래 시 붙는 15%의 부가세 이외에는 따로 추가적인 비용은 들지 않는 다는 것이 장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보관의 어려움이나 샀을 때에 비해 팔 때의 가격이 낮을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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