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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을 깨울 봄날의 감성 무비들~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을 깨울 봄날의 감성 무비들~
  • 송혜란
  • 승인 2016.03.28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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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영화 토크
 

4월 극장가에는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을 깨울 감성 무비들이 싹을 틔우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짜릿한 로맨스 영화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부터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해어화>, 삶과 사랑에 관한 성찰을 재치 있게 담은 <쥴 앤 짐>까지. 매력적인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세 영화를 만나보자.

글 송혜란 기자 사진 와이드 릴리즈,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사 백두대간

유쾌·짜릿한 로맨스 영화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은 올봄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짜릿한 로맨스 영화다. 괴짜 뇌섹남 옆집 남자 ‘아무개씨’와 소울리스 피아니스트 옆집 여자 ‘모모씨’가 방음이 되지 않는 벽 하나를 두고 벌이는 좌충우돌 넘사벽 로맨스를 그렸다. 층간, 측간 소음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요즈음, 일상생활 모두를 수학적인 공식에만 의존하는 극세사 예민남과 화려한 스킬과 달리 감성제로 소울리스 피아니스트가 이웃으로 만나면서 시작되는 기상천외한 코믹 에피소드는 폭풍 웃음을 자아낸다. 상대를 괴롭히기 위해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똑딱대는 메트로놈을 밤새도록 켜놓는 것은 기본, 믹서기에 못을 넣어 갈고 칠판을 야무지게 긁어대는 등 소음 극대화(?)를 위한 각양각색 방법들이 관객들을 폭소케 할 뿐 아니라, 끝없는 싸움에 지친 그들이 벽을 두고 대화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반전 썸 스토리는 얼굴을 보지 않고도 소통이 가능한 SNS 세대의 모습을 반영하며 많은 이들의 현실 공감까지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감독 클로비스 코르니악 출연 클로비스 코르니악, 멜라니 베니어 개봉 4월 예정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 <해어화>
 
1943년 비운의 시대. 마지막 남은 경성 제일의 기생 학교 ‘대성권번’. 빼어난 미모와 탁월한 창법으로 최고의 예인으로 불리는 ‘소율’과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연희’는 동기들의 부러움을 받는 둘도 없는 친구다. 당대 최고의 작곡가인 ‘윤우’는 민중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조선의 마음’ 노래를 작곡하려 하고, 그의 노래를 부르고 싶은 소율은 예인이 아닌 가수를 꿈꾸게 된다. 하지만 윤우는 우연히 듣게 된 연희의 목소리에 점차 빠져들고, 소율과 연희는 그의 노래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엇갈린 선택을 하게 되는데…. 영화 <해어화>는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제목 해어화는 ‘말을 이해하는 꽃’이라는 뜻으로, 기생이자 예인을 일컫는 말.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청순한 매력으로 명실상부 ‘멜로퀸’으로 자리매김한 배우 한효주가 소율역을 맡아 강렬하고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해 관심을 집중시킨다. 영화 <한공주>를 통해 명품배우로 자리매김한 천우희의 매력도 눈여겨볼 만하다.

감독 박흥식 출연 한효주, 유연석, 천우희 개봉 4월 13일

사랑과 우정, 미움의 교차로에 선 삼각 로맨스 <쥴 앤 짐>

1912년 파리, 금발의 귀여운 독일인 ‘쥴’과 까만 머리에 콧수염이 매력적인 프랑스인 ‘짐’은 우연히 접한 매혹적인 조각상과 똑 닮은 신비로운 여인 ‘카트린’을 만나 동시에 사랑에 빠진다. 적극적인 애정 공세로 카트린과의 결혼에 성공한 쥴. 하지만 쥴과의 사이에서 권태를 느끼던 카트린은 오랜만에 그들을 찾아온 짐과 불같은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급기야 이들 세 사람은 기묘한(?) 동거에 들어가는데…. 1961년 현대 영화사에 거대한 한 획을 그은 프랑수아 트뤼포가 선사하는 너무도 매력적인 누벨바그식 러브 <쥴 앤 짐>이 돌아온다. <쥴 앤 짐>은 세 남녀가 펼치는 예측불허의 로맨스를 통해 삶과 사랑에 관한 성찰을 위트 있게 담아낸 걸작으로, 당시 프랑스 영화계의 새로운 사조였던 누벨바그의 대표작 중 한 편으로 손꼽힌다. 새롭게 다시 대중 앞에 설 이 영화가 또 한 번 누벨바그 영상미학의 진수 그리고 삶과 사랑에 대한 프랑수아 트뤼포의 젊고 영민한 감각을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감독 프랑수아 트뤼포 출연 잔느 모로, 오스카 베르너, 앙리 세르 개봉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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