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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 퍼플 푸드, 마키베리 전성시대
요즘 대세 퍼플 푸드, 마키베리 전성시대
  • 김민주 기자
  • 승인 2017.05.02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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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푸드
 

팬톤의 올해의 컬러가 ‘그리너리’라면 음식의 올해 컬러는 ‘퍼플’이다.
그중에서도 불현듯 나타나 베리류의 세대교체에 나선 마키베리는 주목할 만한 퍼플 푸드.
놀라운 효능으로 베리 남매 중 최고라 평가받고 있다.
마키베리가 전하는 보랏빛 향기를 따라가보자.


2017년 푸드 트렌드, 퍼플 푸드

'그대 모습은 보랏빛처럼~♪' 보랏빛 향기가 나는 퍼플 푸드는 올해의 컬러 푸드로 떠올랐다. 인체에 유익한 생리활성 물질인 ‘피토케미컬’은 식품에 고유한 색과 맛 그리고 향을 부여하는데, 퍼플 푸드에는 ‘안토시아닌’ 피토케미컬이 함유되어 보랏빛을 띤다. 대표적인 퍼플 푸드로는 블루베리와 아사이베리, 가지 등이 있다.

색다른 퍼플 푸드를 찾고 있다면 마키베리를 만나 볼 차례! 블루베리와 아사이베리에 이어 바통 터치한 마키베리는 ‘베리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차세대 슈퍼 푸드로 각광받고 있다.


슈퍼 베리 마키베리

스페인어로 ‘마키(Maqui)’, ‘마케(Maque)’, 혹은 ‘칠레 와인베리’라고 부른다. 칠레 남부 태평양 연안의 발비디안 온대 다우림(Valdivian Temperate Rainforests) 지역이 원산지로 자생지가 아르헨티나 남부까지 연결되어 있다. 이곳은 고산지대로 식물이 자생하기에 척박한 기후 환경을 가진다. 폭설과 차가운 바람, 영하 33도의 온도 차, 적은 강수량으로 건조한 토양 등의 악조건 속에서 마키베리는 살아남았다.

새들이 좋아하는 먹잇감이라 날아다니며 마키베리 씨앗을 파종한다. 인공적으로 재배할 수 없는 야생 베리인 데다 매년 여름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1년 중 딱 한 번만 수확할 수 있어 귀한 대접을 받는다. 일명 안데스의 선물! 2006년까지 생산량이 733kg에 불과했지만, ‘슈퍼 베리 끝판왕’으로 전 세계의 관심이 쏟아져 현재는 50톤 이상의 물량이 수출되고 있다. 칠레를 대표하는 슈퍼 푸드이자 칠레 여행을 가면 꼭 사야 할 특산품으로 꼽히는데, 현지 시장에서 100g당 0.65~1.5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칠레 중남부와 아르헨티나 남부 파타고니아 지역에 거주해 온 원주민 마푸체(Mapuche)족은 마키베리를 젊음의 열매라 부르며 즐겨 먹었다. 특히 전쟁에 나가기 전 기력 보강을 위해 섭취했고, 장수의 비결로 꼽기도 한다. 열매뿐 아니라 잎과 줄기 역시 오랜 세대에 걸쳐 약재로 사용해왔다.


고루 갖춘 효능

1. 천연 갑옷 24가지 피토케미컬로 면역력 강화
피토케미컬 성분은 식물이 곰팡이나 해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배출하는 화학물질로 천연 갑옷이라 칭한다. 이를 섭취하면 면역력이 강해져 각종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 항산화 식품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해 체내 활성산소 제거와 노화 방지에 탁월하다. 칠레 정부는 여러 대학과 공동 연구를 통해 현재까지 알려진 슈퍼 베리 가운데 마키베리에 폴리페놀이 가장 많이 함유되었음을 밝혔다. 폴리페놀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딸기의 약 327%, 포도의 약 184%인데 이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에 해당하며, 마키베리의 항산화 작용이 다른 과일에 비해 월등하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 브런즈윅 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키베리의 항산화 능력을 나타내는 오락(ORAC) 지수는 아사이베리의 4.1배, 아로니아의 6.6배에 달한다.

3. 눈 건강 지킴이
안토시아닌은 백내장과 녹내장 등 안과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며, 시력 보호에 도움이 된다.

4. 질병 예방과 항암 작용
마키베리는 안토시아닌 중에서 델피니딘(Delphinidin) 함량이 높은 편이다. 델피니딘은 염증이나 질병 억제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다양한 질병의 발병 위험성을 줄여 주며, 암세포 증식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이유로 담도암을 극복한 전 프로레슬링 선수 이왕표가 특별히 챙겨 먹는 건강식품으로 뽑기도 했다.

5. 다이어트 식품 
안토시아닌 성분은 지방세포의 생성을 막아 주고, 혈액 속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배출해준다. 레스베라트롤 성분은 지방 축적 과정을 억제하고, 지방을 빠르게 분해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체중 조절을 위한 마키베리 다이어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6. 혈관 청소부
혈관 내 노폐물을 녹이며 비정상적인 혈전 생성을 방지함으로써 혈관 보호와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심장에 좋은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해 심장병을 비롯한 각종 심혈관 질환 예방에 뛰어나다. 프랑스인은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지만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낮다. 이러한 현상을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라 하는데, 와인의 레스베라트롤 성분 덕분이라고. 마키베리의 레스베라트롤 역시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7. 당뇨병 예방 및 개선
체내의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혈당을 조절한다. 당뇨 합병증 유발 인자를 낮춰 당뇨 관리에 좋다.

8. 다양한 영양소 풍부
5대 영양소와 무기질, 식이섬유 등을 함유하고 있다. 오메가3, 오메가6, 오메가9 지방산뿐 아니라 칼륨, 칼슘, 철, 비타민C 등이 포함되어 있다.

9. 피부 미용
마키베리의 항균 및 항산화 효과가 여드름 균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피부 염증을 개선해 피부 미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다.
 

마키베리 얼음과 마키베리 요구르트


마키베리 먹는 법

마키베리는 블루베리, 블랙베리와 비슷한 맛으로 달고 진하다. 생식으로도 먹지만, 습기 및 서리와 바람에 금세 상하여 보통 냉동하거나 분말 형태로 농축 가공한다. 그래서 우리는 주로 원액, 분말 또는 캡슐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으로 만나게 된다. 마키베리 분말 속에 반짝거리는 것은 마키베리 씨다. 마키베리는 너무 작아 씨를 골라낼 수 없으므로 통째로 갈아낸다. 다른 베리와는 다르게 무기질을 포함한 씨앗까지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키베리 즙이나 가루는 잼과 주스의 첨가물로 활용되어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마키베리로 만든 치차 음료가 유명하다. 이처럼 마키베리 분말을 활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물에 녹여 수시로 마시는 것. 물 분자는 오각형보다 육각형 구조가 체내 흡수에 좋다. 얼음은 육각수이기 때문에 얼음 형태로 먹으면 영양분을 오롯이 받아들일 수 있다. 우유에 타서 마시는 것도 추천한다.

마키베리 분말은 조금만 넣어도 색감이 고와 먹음직스럽다. 맛과 향이 강하지 않아 다양한 요리에 활용도가 높다. 장 건강에 유익한 마키베리 요구르트는 그냥 먹어도, 샐러드 소스 대신 사용해도 좋다. 마키베리의 칼륨 성분이 나트륨 배출을 도와 과도한 나트륨 섭취를 줄여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 드레싱으로 뿌리면 더 건강한 샐러드가 완성될 것이다.


섭취 시 유의 사항

베리류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1일 권장량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루에 1티스푼 3~6g을 섭취하는 게 좋다. 자주 먹게 된다면 조금씩 나눠 여러 번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과잉 섭취 시 소화 기능 장애로 속 쓰림이나 설사가 발생할 수 있다.


진행 [Queen 김민주 기자]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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