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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바둑리그 서귀포 칠십리, 시즌 첫 완봉승
한국여자바둑리그 서귀포 칠십리, 시즌 첫 완봉승
  • 류정현
  • 승인 2018.02.26 0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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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 칠십리 조승아 초단(왼쪽)vs인제 하늘내린 허서현 초단. 사진 | 한국기원

한국여자바둑리그 서귀포 칠십리가 시즌 첫 완봉승을 거두었다.

한국여자바둑리그 올해 개막식 때 이지현 감독은 선수들에 대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 여자 기사 중에서 최연소인 김경은 초단(2003년 4월생, 만 14세)의 3주전 선발과, 작년 삼성화재배 여자조 예선에서 중국의 강자 두 명을 연거푸 꺾으며 화제를 모았던 김수진 5단을 후보로 영입했기 때문이다.

이지현 감독에게 선수들이 성적으로 감독에 화답했다. 첫 번째 승리는 2국 속기판에 출전한 막내 김경은 초단이 가져왔다. 김경은 초단은 초반 상변에서 난해한 접근전을 벌인 직후, 중반에 던진 응수타진(흑103)에 김민정 초단이 과하게 반발하자 우변을 돌파하며 그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김민정 초단이 끈기 있게 조금씩 따라 붙었지만, 319수에 이르러 계가를 했을 때도 여전히 7집반의 비교적 큰 차이였다.

두번째 승리는 장고판 1국에 출전한 조승아 초단이 가져왔다. 2017 시즌 조승아 초단은 김채영, 김다영, 김윤영 등 각 팀의 주장을 이기며 시즌 9승 5패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데뷔 시즌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었다. 조승아 초단은 이제 입단 2개월이 채 안된 부안 곰소소금의 막내이자 2주전인 허서현 초단에게 초반 포석에서는 밀렸었지만, 중반에 들어 난전이 벌어지자 특유의 완력으로 상대를 압박해서 역전에 성공, 그대로 승리까지 골인했다.

3국 속기판이 시작할 때는 이미 2국은 서귀포 칠십리의 승리, 1국도 서귀포 칠십리의 우세 상황이었다. 당연히 부안 곰소소금의 주장 오유진 5단은 맥이 빠지고, 서귀포 칠십리의 주장 오정아 3단은 기운이 났을 것이다. 초반 포석부터 중반까지는 오유진 5단의 우세, 그러나 중반에서 오정아 5단의 착각이 나오면서 바둑은 순식간에 미세해졌고 마지막 끝내기에서 실수하며 오정아 3단이 역전승을 거두고 팀의 3-0 완봉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계속해서 25일 1라운드 마지막 4경기는 경기 호반건설 vs 서울 부광약품의 대결로 이어진다. 대진은 김은선 5단 vs 루민취안 3단, 김혜민 8단 vs 권주리 초단, 판양 초단 vs 김채영 3단. 양 팀 모두 중국의 용병 선수들이 출전하는데, 이번 1,2경기의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용병이 출전하는 시합은 용병의 승패가 팀의 승패와 직결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맞대결은 아니지만, 어느 팀의 용병 선수가 팀의 승리를 불러올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Queen 류정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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