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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택배작가 포토에세이 '시간 청소차'
풍경택배작가 포토에세이 '시간 청소차'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9.05.30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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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인 한국의 풍경을 택배기사가 물품 수거하듯 파인더에 담아와 사람들의 마음에 배달하다. [풍경택배작가 포토에세이]
풍경택배작가 김도혀의 사진 '동대문, 서울'
풍경택배작가 김도형의 사진 '동대문, 서울'

 

서울의 한 골목을 지나다 밤 새 떨어진 장미 꽃잎들이 청소차 짐칸에 수북이 쌓인 것을 보았다.

장미가 오월을 상징하니 마치 시간 청소차가 수명이 다한 오월을 싣고 떠나려 하는 장면 같아 보였다.

시간이 빠르다고 한탄하는 것은 진부한 레퍼토리 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냉정한 시간 청소차는 조금의 지체도 없이 떠나겠지만 또 조금의 지체 없이 새 시간을 싣고 온다.

지난 시간에 대한 미련은 청소차에 던져 버린다.

방금 공장에서 나온 새 물건처럼 깨끗한 시간을 깨끗한 마음으로 기다린다.

 

글 사진: 풍경택배작가 김도형 (인스타그램: photol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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