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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결식률 5년 사이 7.2%p 증가 ... 고 2, 38.5%로 가장 높아
아침 결식률 5년 사이 7.2%p 증가 ... 고 2, 38.5%로 가장 높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0.14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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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첫날인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교육위원회 교육부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국정감사 첫날인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교육위원회 교육부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2014년 '9시 등교' 도입 이후 전국적으로 등교시간이 늦춰졌지만 청소년 아침 결식률은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 2019년 청소년건강행태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최근 7일 동안 아침 식사를 5일 이상 먹지 않은 학생' 비율은 35.7%였다고 14일 밝혔다.

청소년 아침 결식률은 지난 2014년 28.5%로 집계된 이후 27.9%(2015년), 28.2%(2016년), 31.5%(2017년), 33.6%(2018년), 35.7%(2019년)로 계속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전북이 39.1%로 가장 높았고 전남(36.5%), 경기(36.4%), 서울(36.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세종시가 31.6%로 가장 낮았다.

지난 2014년 대비 지난해 결식률 증가가 가장 큰 지역은 전북(9.0%p)이었다. 경남이 7.9%p로 두 번째로 컸고 대구 7.8%p, 경북·대전 7.7%p 순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5.3%p)였다.

아침 결식률이 가장 높은 학년은 고등학교 2학년으로 38.5%였다. 중학교 1학년이 31.7%로 가장 낮았으며 고등학교 3학년 같은 경우 35.8%로 중학교 3학년(36.8%), 고등학교 1학년(36.0%)보다 낮았다.

또한 같은 기간 주중 평균수면시간은 6.3시간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7일 동안 잠을 잔 시간이 피로 해소에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비율을 나타내는 '주관적 수면 충족률'은 소폭 하락했다.

2014년 26.4%에서 2015년 28.0%로 상승했지만 2016년 25.9%, 2017년 25.1%, 2018년 23%, 2019년 21.4%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아울러 지난해 전국 중·고등학교 학생 평균 등교시간은 중학교 8시33분, 고등학교 8시24분으로 나타났다. 등교시간이 가장 빠른 지역은 중학교는 대구(8시21분), 고등학교는 서울(8시4분)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4년 경기도교육청을 시작으로 청소년 수면시간을 보장하고 아침결식 문제 해결을 위해 등교시간을 늦추는 '9시 등교'가 도입됐다.

이후 다른 지역으로도 등교시간 늦추기가 확산됐고 전국 평균 등교시간도 지난해 기준으로 8시31분으로까지 늦춰지는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9시 등교 정책을 실시한 이후 2015년에는 아침 식사 결식률이 감소하고 주관적 수면 충족률이 2014년에 비해 나아졌으나 2016년 이후 전반적으로 결식률은 증가하고 주관적 수면 충족률도 낮아졌다.

서 의원은 "등교시간 외에도 청소년 결식과 수면 등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사회환경적 요소를 함께 고려한 촘촘한 정책설계가 필요한 지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범부처 차원에서 학생건강 지원체계를 통해 교육현장 부담은 덜고 새롭게 발견되는 학생건강위험 요소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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