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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위드 코로나'로 가는가 ... '고령층 90%·성인 80%' 접종완료 전제돼야
결국 '위드 코로나'로 가는가 ... '고령층 90%·성인 80%' 접종완료 전제돼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8.27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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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8.24 (사진 뉴스1)
지난 24일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8.24 (사진 뉴스1)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9월말~10월초쯤 '위드 코로나(코로나19와 공존)' 전환을 본격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접종완료율이 성인은 80%, 고령층은 90%가 전제조건이 된다고 밝혔다. 9월18~22일 추석연휴 전까지 국민 70%의 1차접종을 달성하고 면역력이 형성되는 2주정도 기간이 지난 뒤 시점이다. 이는 위드 코로나 전환을 위한 기초 공사가 되는 셈이다. 

위드 코로나는 확진자 억제보다 위중증, 치명률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체계를 의미한다. 현재 독감 바이러스 방역관리가 이 같은 체계로 이뤄지고 있다.

결국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독감처럼 사람과 공존 관계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는 정부의 판단이 나온 것이다. 독감은 매년 백신 접종이 시행되고 있고, 감염자 발생시 치료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도 백신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고, 치료제는 복용 편의성 보완을 위해 먹는 약 등이 개발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자연스러운 감염전파를 막는 '집단면역'을 위해 국민 접종완료율이 70% 이상이 돼야 한다고 관측해왔다. 하지만 지난 26일 처음으로 위드 코로나를 위해 접종률이 더욱 높아져야 한다며 처음으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실제 일상복귀를 위해선 접종률이 70%보다 많아져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나 보완은 적어도 예방접종이 고령층의 경우 90% 이상, 일반 성인은 80% 이상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표 접종률 상향 배경은 큰 전파력을 가진 델타변이가 등장하면서 백신의 효능이 조금씩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테면 비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예방률은 95%이지만,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률은 7.1%p(포인트) 감소한 87.9%로 나타난다. 이 경우 원래 계획과 동일한 수준의 집단면역 효과를 내려면 접종률이 75.7%로 늘어야 한다. 현재 목표보다 5.7%p 높은 수치다.

국내서 사용되는 각 백신마다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률 범위가 60~90%로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접종률은 이론상 더 높아져야 한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시 위험 수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목표 접종률을 더 높게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10월말까지 접종 완료율을 성인 80%, 고령층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같은 시점이지만 당초 계획이었던 70%보다 각각 10%p(포인트), 20%p 올라간 수치다.

정은경 본부장은 "(위드 코로나의) 전제 조건이 되는 예방접종률을 최대한 10월 말까지 끌어올리고, 방역 및 역학·의료대응을 체계화하는 등 준비 작업을 해야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에도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변이가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하고, 의료대응체계가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돼야 하는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해 (위드 코로나 시행) 시점은 정확히 얘기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특히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더라도, 즉시 거리두기나 방역수칙을 완화할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역전략을 전환해도 어느 정도 거리두기나 방역수칙을 완화할 수 있을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제일 마지막까지 유지해야 하는 개인방역수칙일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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