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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증코치 홍성호 교수가 말하는 내 아이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부모 코칭법
국제인증코치 홍성호 교수가 말하는 내 아이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부모 코칭법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1.11.1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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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기업들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에 코칭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조직 내에서 리더십을 발현하며 구체적인 행동을 이끌어내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코칭’이 알려지면서 CEO를 중심으로 코칭을 받거나 코칭방법을 배우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이러한 모습은 교육 현장과 개인차원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인성과 진로에 대한 성찰과 함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코칭이 채택되어 교사를 중심으로 활성화 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미래와 발전 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사람들, 일상생활을 변화시키고 싶은 이들 사이에서도 코칭은 새로운 트렌드로 제시되고 있다.

지금 세대가 가장 바라는 것은 ‘공감하기’
올해 봄부터 한 일간지에 코칭과 관련된 교육칼럼을 진행하며 학부모들 사이에서 주목받아온 홍성호 교수. 성균관대학교 프랑스어문학과에 재직하며 비평이론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그는 2003년부터 2년간 학생처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국제인증코치 중 한 명으로 불리고 있다. 또한 코칭과 관련된 다양한 강의를 진행하며 많은 이들에게 코칭의 유익함을 널리 전파하고 있다. 특히 그는 학생처장을 맡고 있던 기간 중 교내 인재양성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른 교육과정을 계획했던 것이 코칭과 리더십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쌓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당시 세운 인재상이 교양인, 전문인, 리더 등 세 가지였어요. 교양인, 전문인은 대학에 다니면서 될 수 있는 것이지만 리더는 학교에만 다닌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우리 사회가 리더십을 원하면서도 그것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게 됐죠. 사회가 요구하는 리더의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학교에서 학생들과 호흡하는 교수로 사는 그는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세대차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목격한다. 과거에는 세대의 단위가 10년 정도였지만 이제는 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학년마다 세대 차이를 느낀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다. 또 나이와 학년을 떠나 요즘 세대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은 소통의 폭과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다.
“저도 두 아이의 아버지인데, 집에서 아이들이 유럽여행을 가겠다고 준비하는 것을 보니 우리가 떠나던 시절과는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인터넷으로 실시간 검색을 해서 골목길까지 확인하면서 가는 거죠. 한국뿐 아니라 유럽에 있는 친구들과 동시중계 하듯이 정보를 주고받기도 하고요. 정보처리 능력은 빠를지 몰라도 우리 세대가 좀 느리고 적은 정보로 멀리, 깊이 있게 내다보려고 했던 통찰력은 조금 부족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만나는 학생들을 보면서도 여러 가지 생각을 떠올린다. 다양한 개성과 관심을 가진 20대들을 한 교실 안에서 마주하다 보니 지금의 시대를 사는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깊은 사유를 하게 된 것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공감이라고 생각해요. 이 세대가 요구하면서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죠. 청년들이 경험하지 못한 상황에 처해 있을때 기성세대가 보통 조언을 하게 되는데, 지금의 세대는 조언보다 먼저 공감해주길 원하는 거죠. 더불어 새로운 지평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갈수록 시대가 변하기 때문에 기성세대는 쉽게 미래를 내다보고 안내하기가 많이 어려워졌어요. 여기에 젊은이들은 자신이 겪는 절망감과 장벽 뒤에 무엇인가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하죠. 결국 공감하면서 새로운 지평을 함께 열어갈 수 있는 사람이 지금의 세대가 원하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미래를 지향하며 현재를 변화시키는 코칭
그는 학생처장을 맡고 있던 시절, 학교의 인재상을 실현시킬 방법을 찾던 중 미국과 유럽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코칭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인생은 코칭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변화가 생겼다.
“코치(coach)는 마차를 의미하죠. 과거 운송수단이었던 코치가 20세기 말엽에 등장하면서 새로운 의미로 부상하게 되었어요. 현재 코치는 기록을 내는 선수나 최상위에 도전하는 사람들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죠. 그리고 스포츠뿐 아니라 경영자들에게, 더 나아가 개인들에게도 한계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어요.”
코칭으로 운동선수는 자신의 운동능력을 통해 탁월성을 실현하고 개인이나 조직은 자신에게 잠재되어 있는 재능을 발견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때문에 그는 코칭을 두고 ‘탁월성을 실현하는 동반과정’이라 말했다.
“개인의 일상에 개입하는 라이프 코칭의 영역은 다양해요. 근본적으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죠. 삶의 비전이나 가치가 일치해야 탁월성을 실현할 수 있는데 보통은 자신의 가치나 목표를 제대로 모르는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부분을 스스로 찾아내고 거기에 맞춰 살고자 한다면 동반자, 즉 코치가 필요하죠.”
코칭은 흔히 알려진 카운슬링이나 멘토링과 비슷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각각의 역할이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있느냐를 살피다보면 결정적인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카운슬링은 과거에 주된 초점을 맞추고 있죠. 그 사람의 발목을 붙잡는 기억이나 상처, 자신조차 알지 못했던 문제들을 발견해서 풀어주는 역할을 해요. 과거지향적인 과정을 통해 현재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셈이죠. 멘토링은 시점이나 생활의 전 분야를 모두 다루고 있어요. 여기에는 반드시 조언을 하는 멘토와 그것을 받는 멘티가 존재하는데 멘토의 풍부한 경험에서 비롯된 조언이 때로는 멘티가 도전하고 개척하는 데에 장애가 되기도 해요. 코칭은 미래에 지향점을 두고 적절한 경청과 질문을 통해 다양한 시각을 열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해요. 미래의 영역을 발견해서 현재를 돌파할 수 있게 돕는 거죠.”
코칭이 무엇인지 알고 나니 특별한 사람들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일정 부분은 우리가 이미 생활 속에서 경험한 것이라는 생각이 어렴풋하게 들었다. 기자의 생각을 눈치 챘는지 홍성호 교수는 가정 내에서도 코칭의 주체가 부모뿐 아니라 자녀, 부부가 될 수 있다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코칭은 상하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파트너십을 추구하죠. 마음만 있다면 가정에서도 쉽게 시작할 수 있어요. 자녀를 코칭하고자 한다면 먼저 상대가 경험한 최고의 순간을 알아야 해요. 운동선수로 치면 최고기록인 셈이죠. 아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최고라고 느꼈던 때가 언제이고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해요. 의외로 우리는 서로 이런 부분을 잘 모르고 있거든요. 누구에게나 최고의 때가 있지만 무심히 지나치거나 어림짐작하면 살아온 거죠. 그래서 ‘넌 지금까지 지내면서 언제가 제일 좋았니?’, ‘너의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니?’라는 식으로 부모가 먼저 물어봐야 해요. 이것은 부모나 배우자에게도 공통으로 적용되는 부분이에요.”
홍성호 교수는 질문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치가 된다는 것은 누군가의 최고기록을 돌파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기 때문에 주인공은 늘 상대방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코치는 먼저 다가가고 태도의 중심이동이 일어나야 한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너 이리로 와 보렴’ 하고 말할 때가 많아요. 하지만 코칭을 하려는 부모라면 ‘내가 잠깐 네 방에 가도 좋겠니?’,
‘언제쯤 가면 방해가 되지 않겠니?’라고 물으면서 중심을 이동시켜 환경을 바꿔야 해요. 그러면서 아이의 방에도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거죠. 그렇게 되면 그동안 상상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시작돼요. 작은 불편이 있겠지만 아이가 편하게 말할 수 있는 환경으로 부모가 먼저 움직이는 것이 필요해요.”

아이의 가능성을 편견 없이 바라보는 것
그는 최근 코칭법과 관련된 특강에서 많은 부모들을 만나는 동안 교육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강의를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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