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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가짜 수산업자와 유력 인사들-구룡포 스캔들
[그것이 알고싶다] 가짜 수산업자와 유력 인사들-구룡포 스캔들
  • 박소이 기자
  • 승인 2021.08.28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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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홀연히 나타난 구룡포 출신 1000억 원대 재력가
[그것이 알고싶다] 가짜 수산업자와 유력 인사들-구룡포 스캔들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가짜 수산업자 사건으로 알려진 구룡포 스캔들을 다룬다.

1천억 원대 재력가로 등장해 사회 각계 유력인사들과 접촉해 100억 원이 넘는 사기 혐의를 받는 가짜 수산업자 김 씨.

40대 아직 젊은 나이에 한국의 유력 인물들에게 접촉, 선물 공세로 투자금유치에 나선 김 씨는 명함에 사업가와 단체장 등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로 자신을 소개한 사기 전과자로 알려졌다.

‘선동 오징어 사업’에 투자하라는 가짜 수산업자로 나서 선물공세를 통해 투자금을 끌어냈다는데, 그는 어떻게 대한민국의 유력 인사들과 연을 맺고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내는 뒷힘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

이름만 대면 내로라하는 인사들도 가짜 수산업자 김 씨에게 넘어간 이유가 있을 텐데...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가짜 수산업자 김 씨의 선물 리스트 자료와 함께 구룡포 스캔들의 진실을 파헤친다.


# 40대 1천억 원대 재력가의 몰락


어느 날 갑자기 포항 구룡포 출신 수산업자라며 한 재력가가 등장한다. 그는 1000억 원대 유산을 상속받고, 페라O, 람보OOO 등 슈퍼카 수십 대와 선박 스무 척, 고급 풀빌라 펜션까지 소유했다고 알려진 김 대표다.

김 대표는 40대 초반 나이에 본업인 수산업뿐 아니라, 인터넷 언론사 부회장, 생활체육단체 회장까지 역임하며 남부러울 것 없는 인생을 사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던 그가 지난 4월, 사기, 공동협박, 공동공갈교사 혐의로 구속돼 세간에 충격을 던졌다. 외부에 알려진 그의 수산업자 이력은 ‘가짜’로 전해졌다.

가짜 수산업자 김 씨의 미끼는 바로 ‘선동오징어’ 사업이었다. 배에서 오징어를 잡자마자 급속 냉각하여 판매하는 사업에 투자하면 수개월 내 3~4배의 수익을 얻게 해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유혹했다고 한다.

김 씨의 미끼에 걸려든 사기피해자들 중에는 김무성 전 의원의 친형, 중견 언론인, 서울 소재 사립대학 교수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짜 수산업자 김 씨의 총 사기 규모는 약 116억 원 대. 그 중 김무성 전 의원의 친형은 86억 원이 넘는 금액을 김 씨에게 사기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 포항 구룡포 스캔들, 유력 인사들에 '금품 공여' 사실 드러나
 

가짜 수산업자로 알려진 김 씨의 이야기가 화제가 된 건 선동오징어 사건 때문이 아니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그가 수십 명의 유력인사들에게 대게, 새우 등 수산물부터 명품지갑, 골프채, 심지어 고급자동차까지 공여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김 씨의 이른바 ‘선물리스트’에는 유력 대선후보의 대변인이었던 전 일간지 논설위원, 현직 부장검사와 경찰서장, 유명 방송국 앵커, 심지어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박영수 특검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현재 경찰에 입건돼 청탁금지법 위반혐의로 조사 받고 있는 피의자는 박영수 전 특검을 포함해 총 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짜 수산업자 김 씨의 ‘선물리스트’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이름이 거론됐던 몇몇 정치인들은 이미 그가 사기꾼인 것을 간파한 지 오래라며 재빠른 선긋기를 하거나, 선물을 받았으나 반려할 정도의 가치가 있지 않았다, 김 씨에게 받은 것보다 더 비싼 선물로 답례했다 등 해명 릴레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이 선물들이 ‘특별한 관계가 없는 잘 모르는 이’로부터 온 것이 아니었다는 정황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가짜 수산업자 김 씨의 정체는 단순한 오징어 사기꾼에 불과한 걸까, 아니면 유력인사들과 연줄이 닿고 싶은 로비스트였던 것일까.
 

# 출소 후 ‘담배꽁초 주워 피던 그 놈’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가짜 수산업자 김 씨의 진실을 추적하고자 포항 구룡포를 찾았다. 이미 10년 전 1억여 원 규모의 사기 사건으로 교도소에 다녀온 김 씨. 구룡포 주민들은 출소 후 ‘담배꽁초 주워 피던 그 놈’이 어떻게 1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엄청난 재력가로 성장한 것인지 의아해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구룡포 현지 취재는 물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확인한 김 씨의 행적, 그리고 김 씨가 월척 피해자들을 낚기 위해 사용했던 다양한 미끼와 수법들을 추적했다.

별 볼 일 없던 어촌출신의 사기꾼이, 피해규모 116억 원대의 거물급 범죄자로 변신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가장 중요한 에기(가짜 미끼)는 무엇이었을까? 또한 피해자들은 왜 김 씨의 미끼를 덥석 물 수 밖에 없었던 것일까?

 

[그것이 알고싶다] 에기와 월척-구룡포 스캔들
[그것이 알고싶다] 에기와 월척-구룡포 스캔들

 

 

# 선물 리스트에 있는 그 이름들

오늘밤 11시 10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가짜 수산업자 김 씨가 만든 구룡포 스캔들의 진실은 무엇인지 낱낱이 파헤쳐본다.

우리 사회의 본보기가 되어야 할 공인들이 왜, 김 씨의 유혹에 동행하게 되었을까.
 

“그가 만든 왕국이니까.
끝까지 그 왕의 왕관을 안 벗으려고 했어요, 절대로.“

- 가짜 수산업자 김 씨 측근 A 씨-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지금껏 부분적으로만 알려져 궁금증을 더했던 가짜 수산업자 김 씨의 ‘선물 리스트’에 대해,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던 자료를 입수할 수 있었다.

이미 한 번씩 거론됐던 이름들 외에도 전혀 뜻밖의 인물들도 포함돼 있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입수 자료를 통해 그 이름들은 무성한 소문이 아닌 실체로 확인되었다. 가짜 수산업자 김 씨와 리스트에 있는 그 이름들의 관계는 무엇일까?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김 씨가 사회 각계 유력 인사들에게 보낸 선물들과 이 선물들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파헤친다. 가짜 수산업자 유혹의 왕국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Queen 박소이기자]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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