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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체결 10년, 상품 무역 66%↑… 양국 투자 늘면서 공급망 강화
한미 FTA 체결 10년, 상품 무역 66%↑… 양국 투자 늘면서 공급망 강화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3.14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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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10년 동안 양국 상품 무역이 6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미국 투자는 3배 가량, 미국의 한국 투자는 2배가 늘어나면서 공급망 협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對)미 상품무역 규모는 FTA 체결 시점인 2012년(1018억달러) 대비 약 66.1% 증가한 1691억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 총액은 지난해 959억달러로 2012년(585억달러) 대비 64% 증가했고, 2020년(741억달러) 대비 29.4% 증가해 세계 수출 증가율(25.8%)을 3.6%p 상회했다.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부품)·반도체·컴퓨터·석유제품 등으로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대미 수입 총액은 732억달러로 전년 대비 27.3% 증가했다. 대미 상위 5개 수입품목인 원유(55.8%)·반도체제조용장비(48.4%)·천연가스(129.9%)·LPG(62.6%)·자동차(43.7%)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무역수지는 227억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FTA가 발효된 이후 대미 무역수지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나 매년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FTA 특혜관세 품목의 무역 동향과 관련해선 지난해 특혜관세 품목 수출은 41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 총액의 4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자동차·석유제품 등의 호조로 인해 FTA 특혜관세 품목의 대미 수출은 전년대비 27.7% 증가했다.

FTA 발효 시점인 2012년(128억8000만달러)과 대비해선 22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특혜관세 미적용 품목의 대미 수출은 19.7% 증가했다.

특혜관세 품목 수입은 343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9.4% 증가했다. 이 역시 2012년(108억9000만달러) 대비로는 215.4% 증가했다.

투자 동향과 관련해선 2021년(3분기 누적) 한국의 대미 투자는 송금기준 174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97억1000만달러) 79.3% 증가했다.

FTA 발효 후 누적 대미 투자는 송금기준 1129억9000만달러로, 발효 전(295억8000만달러) 대비 282% 증가했다.

투자 유치로는 지난해 미국의 대한 투자는 신고금액 기준 5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53억달러) 약 0.9% 감소한 수치다.

최근의 미국발(發) 투자 감소는 미국 중심의 신GVC 정책 본격화 등 자국 투자 확대정책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FTA 발효 후 10년간 투자유치액은 482억달러로, 발효 전(243억달러) 대비 98.0% 증가했다.  미국발 투자는 서비스업 부문 투자가 주도하고 있으며, 첨단 제조업 ICT 분야 등에서 투자가 지속되면서 질적 고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비스 무역 동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2020년 한미 양국간 서비스 무역 총액은 431억달러로 전년 대비 12.4%가 감소했다. FTA 발효 후 9년간 연평균 서비스 무역 금액(462억달러)은 상품 및 인적교류 확대 등으로 발효 이전(450억달러) 대비 2.6% 증가했다. 2021년 서비스 무역 통계는 오는 6월 한국은행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2020년 대미 서비스 수출 총액은 174억달러로 기록됐다. 기타사업서비스(17.6%), 기타서비스(14.1%) 수출은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운송(△18.4%), 여행(△37.9), 지식재산권(△19.3%) 등은 감소했다.

2020년 대미 서비스 수입도 257억달러로 전년 대비 17.9% 감소했다. 통신·컴퓨터·정보서비스(23.0%), 기타서비스(3.2%) 수입은 증가한 반면, 여행(△53.4%)․지재권사용료(△3.2%)는 감소했다. 2020년 서비스 수지도 8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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