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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수 국회 기자회견 "차별금지법 신속 제정 촉구"
하리수 국회 기자회견 "차별금지법 신속 제정 촉구"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2.04.28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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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방송인 하리수씨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연대 주최로 열린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비상시국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트랜스젠더 방송인 하리수 씨(47·본명 이경은)가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의 신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차제연)는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차별금지·평등법 제정을 위한 비상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촉구했다.

비상시국선언에는 하씨를 비롯해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소성욱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집행위원,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등 총 801명이 참가했다.

현장발언에 나선 하씨는 "최초의 트랜스젠더 연예인으로 방송에서 당했던 차별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앞에서는 당당하고 유쾌한 삶을 살았지만 눈믈을 흘리는 날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가 나서면서 가족들이 상처받고 내가 이룬 모든 것들이 전부 비수로 돌아왔을 때는 입을 열지를 않았다"며 "지금도 미디어에서 비춰지는 모습과 평소 모습이 너무 다르다"고 밝혔다.

하씨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고 노회찬 의원과 많은 소수자분들이 노력해줬다"며 "이런 문제들에 앞장서서 당당히 얘기하고 앞으로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적으로 모범이 되는 연예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비상시국선언에 나선 이들은 선언문에서 "시민과 인권시민사회의 15년이 넘는 노력과 투쟁, 국제인권기구의 반복되는 권고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나서지 않음으로써 '평등'이 표류하도록 방치하고 있다"며 "국회는 즉각적인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시대적 사명을 완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별과 장애유무, 성적지향을 이유로 한 모든 차별을 금지하는 차별금지법은 17대 국회인 2007년 처음 발의된 이후, 여러 차례 발의됐지만 보수 종교계 등의 반대로 논의가 지지부진했다.

이에 지난 11일부터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이종걸·미류 활동가가 국회 정문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으며, 전날인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차별금지법 공청회 계획이 통과됐다. 이들은 내달 2일부터는 시민들과 매일 동조 단식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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