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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금빛 가을 설악산 국립공원 
[영상앨범 산] 금빛 가을 설악산 국립공원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2.11.06 0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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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오늘(6일) KBS 2TV <영상앨범 산> 857회는 ‘금빛 가을 내리는 산 – 설악산 국립공원 서북능선’ 편이 방송된다. 

강원도 북부 지역에 천혜의 요새처럼 웅장하게 자리한 해발 1,708m의 설악산 국립공원. 우리나라의 척추를 이루는 백두대간 중심에서 금강산의 빼어난 산세와 장대한 산줄기를 한데 모아놓은 듯 장엄하면서도 화려한 절경을 자랑하는 산이다. 최고봉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동해 쪽을 외설악, 내륙 쪽을 내설악, 그리고 한계령과 오색 방면은 남설악으로 구분하는데 내설악과 남설악을 가르는 기준이 바로 서북능선이다. 남설악 안산에서 올라와 대승령을 거쳐 대청봉을 향해 뻗어 있는 서북능선은 18km의 능선 길로 설악산에서도 험한 구간으로 꼽히지만, 설악의 위용을 온몸으로 느끼고 한눈에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코스이기도 하다. 설악이 선사하는 섬세한 가을 풍광 속으로 자전거 여행가 황인범 씨와 자연 여행가 이은지 씨가 떠난다.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서북능선으로 향하는 여정은 한계령 휴게소에서 시작한다. 서북능선은 그 능선길 자체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능선에 올라 사방으로 펼쳐지는 내설악과 남설악의 파노라마를 바라다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이기도 하다. 한계령을 들머리로 오르는 길은 초입부터 깎아지른 계단길이 연이어 이어지고 숨 돌릴 틈 없이 거친 바윗길이 기다린다. 만만치 않은 오르막길에 벅찬 숨을 고르며 앞으로 오르게 될 끝청, 중청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을 바라본다. 사방을 산과 골로 둘러싸고 있는 능선 위로 금빛 가을이 한들거리고 있다.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길은 끊임없이 가파른 오르막과 사나운 바윗길로 이어진다. 그 거친 숨을 달래주듯 고도를 높일수록 짙게 물든 단풍나무들이 걸음을 이끌어준다. 숲 너머 하늘이 열릴 때면 기암들이 창공 위로 거칠게 솟아있고 그 절경과 함께 어우러진 설악의 가을은 그 어느 것보다 인상 깊은 품격을 자랑한다. 초입에서 2시간 남짓 올라 서북능선의 중간 지점에 자리한 한계령 삼거리에 닿는다. 길은 비교적 완만해지고 내설악의 장쾌한 능선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높이 올라설수록 첩첩의 암벽들은 부챗살처럼 펼쳐진다. 장대한 회색빛 바위 능선 위로 가을의 붓질이 그려놓은 단풍의 빛깔을 느끼며 오르다 보면 설악산의 산릉을 대표하는 공룡능선과 용아장성이 강인하고 웅장한 모습으로 연출된다. 내설악과 남설악 방향으로 이어지는 설악산 특유의 거친 암봉들의 모습은 아름다움을 넘어 숭고함으로 다가온다. 산이 높고 험하면 그만큼 골짜기가 깊어 다양한 동식물이 분포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바위가 많은 고산지대에서 잘 자란다는 눈향나무, 눈잣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식물이 스치는 능선 곳곳에 아담히 자리하고 있다.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설악산의 위용을 온몸으로 느끼며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보면 마침내 해발 1,604m의 끝청에 오른다. 서북능선이 끝나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끝청부터 중청대피소까지는 한 시간 남짓한 거리. 푸른 동해에서부터 불어오는 가을바람은 그동안의 오름에 수고했다는 듯 뜨거웠던 열기와 땀방울을 부드럽게 닦아주고, 설악의 산세는 금빛 가을로 뒤덮여 기암괴석과 함께 천하의 절경을 펼쳐낸다. 설악의 오색 찬연한 풍광을 <영상앨범 산>에서 함께 만나본다.

전문 산악인이 아니어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국내외의 명산을 찾아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KBS 2TV ‘영상앨범 산’은 일요일 오전 7시 1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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