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여행 및 교통서비스 호조에 힘입어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3년 2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2월 기준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16조936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5%(1조1877억원) 증가했다.
이는 같은 2월 기준으로 200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품군별로 보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가 1년 전과 비교해 137.4%(1조578억원) 늘면서 역대 최고 증가 폭을 보였다.
또 문화 및 레저서비스(97.7%), 이쿠폰서비스(29.7%), 통신기기(21.3%) 등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방역수칙 완화 등으로 인해 외부 활동이 늘면서 배달 음식을 의미하는 음식서비스(-11.5%)가 크게 감소했고, 가전·전자(-11.9%), 컴퓨터 및 주변기기(-8.3%) 등에서도 줄었다.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료품이 12.6%(2조1302억원)로 가장 높았고, 음식서비스 11.9%(2조186억원), 여행 및 교통서비스 10.8%(1조8275억원), 의복 7.9%(1조3421억원), 생활용품 7.5%(1조2751억원) 등 순이었다.
김서영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로 생활이 억제된 부분이 있었는데 올해 2월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되면서 여행 및 교통서비스 등 대면 서비스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2조5898억원으로 전년보다 4.6%(5594억원)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여행 및 교통서비스(106.7%), 문화 및 레저서비스(97.2%), 통신기기(29.6%) 등에서 늘어난 반면 가전·전자(-11.7%), 음식서비스(-11.1%), 컴퓨터 및 주변기기(-9.0%) 등은 감소했다.
다만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늘었지만 전체 온라인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월 기준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74.3%로 지난해보다 2.1%포인트(p) 감소했다.
김 과장은 "여행 및 교통서비스가 대폭 늘었는데 아무래도 가격 비교 등이 모바일보다 용이한 컴퓨터(PC)를 사용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외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종합몰 거래액은 전년보다 5.7% 증가한 10조70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문몰은 10.8% 증가한 6조2327억원이었다.
운영 형태별로는 온라인몰이 4.7% 증가한 13조931억원을, 온·오프라인 병행몰은 18.4% 증가한 3조8437억원을 기록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통계청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