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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투자자들의 이목 집중된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전세계 투자자들의 이목 집중된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 신규섭 기자
  • 승인 2023.05.09 0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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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챗GPT 열풍 경계...경기둔화는 이제 시작”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3년 상반기, 상당수의 주식을 팔고 현금보유 비중을 크게 높였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3년 상반기, 상당수의 주식을 팔고 현금보유 비중을 크게 높였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종회가 6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렸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멍거 부회장은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 현장을 찾아 경제가 암울하지는 않지만 경기둔화의 영향이 이제 막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버핏은 “올해 대부분 사업에서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용이 절벽에서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6개월 전과 비교해 사뭇 다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챗GPT에 대한 투자를 경계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이 세상의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AI가 인간의 지능을 능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지트 자인 버크셔 부회장(자신의 후계자 중 한명)을 대체할 AI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AI 기술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경고하며 "원자폭탄 개발과 매우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원자폭탄 개발은 기술적인 관점에서는 엄청난 인류의 진보였지만 결국 그 피해는 엄청났다"고 덧붙였다.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도 인공지능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나는 개인적으로 챗GPT와 관련 주가 너무 고평가됐다고 본다"며 "구식 AI도 꽤 잘 작동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버크셔 해서웨이가 올해 1분기 미국 주식을 수십억 달러어치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1분기 약 133억달러어치의 주식을 매각했지만 주식 매입규모는 매각에 비해 훨씬 적었다. 자사주 재매입에 44억달러, 다른 상장기업 주식매입에 29억달러를 들였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현금은 올초 이후 20억달러 늘어난 1306억달러로 2021년 말 이후 최고에 달했다. 이처럼 버크셔 해서웨이가 현금 비중을 높인 것은 현재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의 기업이 많지 않고, 특히 “이번 변동성 장세의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다.
 

신규섭 기자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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