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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대세다-가요계를 평정한 감성밴드 버스커버스커 10문 10답
우리가 대세다-가요계를 평정한 감성밴드 버스커버스커 10문 10답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2.05.1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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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커버스커의 1집 앨범 발표는 으레 행해지는 오디션 출신 가수의 신곡발표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들은 달랐다. 앨범이 발매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더니, 음원차트를 석권하고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앨범이 품절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그리고 첫 단독콘서트 티켓은 오픈 5분 만에 전석 매진되었다. 더욱이 버스커버스커는 앨범에 수록된 전곡을 직접 작사, 작곡, 편곡까지 해냈다는 점에서 그 음악성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거리의 악사에서 인기밴드로
‘거리의 악사들’이라는 뜻의 버스커버스커(BuskerBusker)는 본래 거리에서 연주하고 노래하는 거리 문화모임이었다. 지난해 이맘때, 브래드는 상명대 영어강사였고, 장범준과 김형태는 상명대 애니메이션과 선후배 사이였다. 사제지간으로 만나기 전에도 브래드는 상명대 근처 거리에서 공연하는 장범준을 몇 차례 봤다. 그러다 장범준의 학교 선배 소개로 장범준과 브래드 그리고 김형태가 만나게 된다. 전남 광주 출신 장범준, 경남 김해에서 온 김형태, 미국 오하이오에서 건너온 브래드. 말투도 출신도 나이도 다른 세 명의 악사가 하나의 팀을 이루게 된 것이다.

감미로운 아날로그 감성
버스커버스커는 쉽고 친숙한 멜로디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진솔한 노랫말로 청춘의 순수한 감성을 담아냈다. 봄날의 설레는 고백을 담은 <벚꽃 엔딩>, 첫사랑의 풋풋함이 묻어나는 <첫사랑>, 사랑의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꽃송이가> 등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봤을 사랑의 애틋함과 설렘을 떠오르게 한다. 특히, ‘사랑이란 한 소녀가 향수를 바르고 또 한 소년이 에프터쉐이브를 바르고 만나서 서로의 향기를 맡는 거예요’라든가, ‘여수 밤바다 이 바람에 걸린 알 수 없는 향기가 있어. 네게 전해주고파’ 등의 흔히 쓰는 일상어들을 사용한 시적인 표현이 깊은 울림을 준다. 다음은 버스커버스커와 이메일로 주고받은 일문 일답이다.

버스커버스커의 탄생 비화는?
범준
거리에서 연주하고 노래하는 모임에서 시작했어요. 딱히 멤버가 정해진 것도 아니었어요. 돌아가면서 드럼도 치고, 기타도 치고, 베이스도 치고 그랬죠. 그러다 슈퍼스타K3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베이스 연주자인 형태에게 시간 있느냐고 물어봤죠. 그리고 브래드 형은 차가 필요해서 연락했어요(웃음). 셋이 그냥 재미로 나간 거죠.
사람들이 버스커버스커 음악에 열광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앨범을 만들면서 어느 정도 반응을 예상했는지?
형태
슈퍼스타K3 <동경소녀>를 불렀을 때도 이렇게 좋아해 주실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1집 역시 냈다는 것 자체가 기뻤지 이렇게 많은 분이 즐거워해 주실지 몰랐습니다. 다만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은 있어요. 저희가 서툴지만, 열심히 즐기며 하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고요. 그리고 계절적으로 봄에 어울리는 노래다 보니 날이 따뜻해지면서 더 좋아해 주시는 게 아닌가 싶어요.
장범준 씨가 만든 이번 앨범의 곡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은?
범준
<여수 밤바다>요. 여수 만성리 검은 모래 해수욕장에서 아르바이트할 때의 기억이 담겨 있어요. 바다에 비치는 주위의 불빛들이 너무 아름다워 보이는 거예요. <여수 밤바다>는 그때의 느낌을 담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곡이에요.
거리공연을 할 때와 대형 공연장에서 공연을 갖는 현재의 차이점이 있다면?
범준
거리공연은 아무래도 사람들과 눈도 맞추고 가까이서 호흡하는 재미가 있어요. 공간도 탁 트여 있어서 소리를 낼 때도 자유롭고요. 사람이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즐거워요.
그리고 대형 공연장은 좀 더 좋은 사운드를 낼 수 있고 무대를 활용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저희 마음은 ‘어디든 공연을 할 수 있으면 좋다!’인데, 아무래도 거리공연을 해 와서 그런지 그 맛을 놓지 못하겠네요. 언젠가는 소극장에서 한 달 정도 연속으로 공연을 해보고 싶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연습하고, 공연하고, 맥주 한 잔하고, 잠들고 하는 식으로요.
<이상형> 가사가 특이한데, 각 멤버의 이상형이 궁금하다.
형태
다른 남자들처럼 예쁜 여자가 좋아요. 남들 눈에도 예쁘면 좋고요. 하지만 실제론 잘 못 다가가는 성격이에요.
범준 소울 메이트처럼 서로 대화가 잘 통했으면 좋겠어요.
브래드 저는 똑똑하고 생활력 강한 여자를 좋아해요. 바로 지금 저의 여자친구가 그런 사람이죠.
브래드 씨는 한국 여성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브래드
미국에서는 국적에 따른 차이를 물어보지 않아요. 보통 그냥 좋거나 안 좋거나 하는 차이가 있는 거죠. 사람마다 다른 거 같아요.
세 명의 멤버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멤버는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형태
범준이 형이죠. 어떤 밴드를 봐도 보컬을 따라잡을 수는 없어요.
범준 아닙니다. 형태가 얼굴도 작고 잘생겨서 훨씬 인기가 많아요.
브래드 내가 보기엔 형태인 것 같은데?
세 명 다 음악전공이 아닌데, 본래 꿈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형태
애니메이션 전공이라서 애니메이션 감독이 꿈이었어요. 앞으로 버스커버스커의 뮤직비디오를 제가 감독할 수도 있으니까 꿈이 아직 바뀐 건 아니네요.
범준 대학 가고 나니 어머니가 안정된 직장을 원하셔서 전공을 살려 게임 회사 같은 곳에 들어가고 싶었어요.
브래드 저는 세계를 여행하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었어요. 그래서 한국에 오게 됐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여유가 생기면 영어를 가르치는 일도 다시 하고 싶습니다.
장범준 씨의 가사에는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이 많은데, 혹시 누군가를 떠올리며 쓴 가사들인지?
범준
네, 제가 고3 때부터 좋아했던 여자들을 떠올리면서 대부분의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범준
앞으로도 계속 길거리에서도 공연하고 콘서트장에서도 공연하고 하면서 오~~~래 활동하는 밴드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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