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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 곰팡이… 9월 입주 앞둔 새아파트 하자 투성이 
누수, 곰팡이… 9월 입주 앞둔 새아파트 하자 투성이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8.23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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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창호에서 창틀이 빠지고,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는 지하 주차장. (보배드림 갈무리)
사진 -창호에서 창틀이 빠지고,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는 지하 주차장. (보배드림 갈무리)

오는 9월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에 누수, 곰팡이를 비롯해 새시 깨짐 등 곳곳에서 하자가 발생해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요즘 신축 아파트 이 정도는 기본이죠? 구경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입주 예정자 A씨는 지난 21일부터 3일간 진행한 아파트 사전점검을 갔다가 곳곳에서 하자를 발견했다.

A씨는 "경남 사천에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이게 맞나 싶다. 아파트 이슈 많은데 담당 공무원이 공사를 관리 감독도 안 하고 공사 관계자 말만 듣고 입주민을 양아치 취급하는데 민원을 제기해도 국토부에 얘기해도 아무도 귀기울여 주지 않아서 억울하다"고 밝혔다.

이어 "새시가 깨져 있는데 입주민이 만져서 깨졌다고 말하면 그 새시는 도대체 무엇으로 만들었다는 거죠? 230사이즈도 안 들어가는 신발장은 아기들만 써야 하는 건지? 실리콘으로 도배된 창틀은 과연 안전하냐"고 물었다.

함께 첨부된 사진에는 벽지와 문틈에 곰팡이가 끼어 있거나 새시가 깨지거나 갈라진 모습이 담겼다. 공용 욕실, 부부욕실 등에는 누수 흔적이 있고, 지하 주차장에는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다. 창호가 창틀에서 빠져 거실로 추락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다른 입주민은 문을 열다가 문이 떨어져 밖으로 추락할 뻔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민 B씨로부터 받은 메시지에는 "사전점검 때도 전면 재시공 요구했다. 시청가서 사진 보여주고 이야기하니 동호수 기재하면서 현장 방문해서 시정 조치하겠다고 했다. 이후 지난 14일 들어가서 설마 이건 해놨겠지 하고 무심코 문을 열었는데 남편 비명에 '여보'하고 허리 잡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만약 체격이 왜소한 여성이 문을 잡고 있었다면 충분히 밖으로 추락 가능하다. 문이 떨어지는데 사람이 순간적으로 문을 잡지 놓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전점검에서 이 상태인데 도대체 이게 정상이냐. 사용승인을 받고 입주민 중 누구 하나 죽어야 관심을 가져주겠나. 그때가 되면 하자 보수를 진행해주겠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너무도 눈에 뻔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입주를 강행하려는 업체의 행태도 그렇고 담당 공무원도 시민의 목소리를 듣지도 않는다"고 답답해했다.

한편 해당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사천시에 사용승인을 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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