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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교육] 2025 전면 도입 '고교학점제' 집중 분석...과정 중심 평가 중요해져
[영재교육] 2025 전면 도입 '고교학점제' 집중 분석...과정 중심 평가 중요해져
  • 박소이 기자
  • 승인 2023.10.0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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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평가와 성취평가가 공존

 

현 중학교 2학년 학생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5학년부터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수업을 듣는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된다.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내신 전면 성취평가제의 도입은 일단 보류됐다. 이에 따라 고등학교 1학년 공통과목 성적 산출은 상대평가로 유지되고 2, 3학년 선택과목은 절대평가 방식의 성취평가가 도입되게 된다. 지난 6월 교육부가 발표한 고교학점제 평가방식을 바탕으로 2025년 전면 도입될 고교학점제에 대해 알아보자

대학처럼 수강 신청하는 고교학점제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해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는 경우 졸업을 인정받게 되는 제도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대학의 수강 신청과 유사한 방법으로 직접 자신이 과목을 선택하고 수강할 수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 수요를 반영해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학생은 진로 및 학업 설계에 따라 수강신청을 진행한다. 교실의 모습도 달라진다. 고교학점제 이전에는 교사가 학생들이 모여있는 교실에 찾아갔다면 고교학점제 하에서는 학생들이 수업을 찾아 이동하게 된다.

상대평가제와 성취평가제가 공존하는 고교학점제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가장 큰 화두는 전면 성취평가제의 도입 여부였다. 고교학점제의 핵심이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진로 및 적성 중심의 과목을 선택하게 하려는 것인 만큼 전 학년에 걸쳐 성취평가(절대평가)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면 성취평가로 진행할 경우 내신 공정성 확보와 대입 변별력을 챙기기 어렵다는 우려가 있어 당초 논의되던 고1 공통과목에 대한 전면 성취평가제는 도입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고1 공통과목인 공통국어 1⋅2, 공통수학 1⋅2, 공통영어 1⋅2, 통합사회 1⋅2. 통합과학 1⋅2 등 공통과목 48학점은 9등급제의 상대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5등급인 성취평가(A·B·C·D·E)와 함께 적는다. 고교 내신의 경우 1학년은 상대평가, 2, 3학년은 성취평가라는 두 개의 평가제도가 공존하는 셈이다.

과정 중심의 평가가 중요해지는 고교학점제

2028 대입 개편을 앞두고 이미 대학가에서는 수시 교과 전형과 정시 수능 전형들의 정량 평가를 축소하는 방향의 논의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상당수의 교과목이 이른바 줄 세우기가 가능하지 않은 성취평가로 평가될 뿐만 아니라 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게 한다는 고교학점제의 취지와 정량평가는 맞지 않는 옷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고교학점제 하에서 과정 중심 평가가 강화된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학생의 성장과 자발적 배움을 촉진하기 위해 프로젝트 수업, 주제 중심 수업, 교과 융합 수업 등을 진행해 나간다는 것이다. 단순히 교사 주도의 강의형 수업이 아닌 수업과 관련 지어 학생의 진로와 관련된 프로젝트 수업 등을 진행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학습 결과뿐만 아니라 수업 중 관찰된 학생의 성장 과정을 학생부에 충실히 기재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는 것이다. 적성에 맞는 진로 설정과 관련 선택과목의 이수 그리고 과정중심 평가를 위한 적극적인 자기주도능력 키우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말 교육부는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 시안 발표를 위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5학년도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 2028학년도 수능은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첫 세대가 치르는 수능이기에 그 의미가 크다.

고등학교 1학년 내신이 상대평가로 유지되는 만큼 내신 집중이 필요함에 따라 진로 탐색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어떤 대입 개편안이 발표되더라도 고교 입학 전 희망 진로 탐색 및 학습 설계는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정리 박소이 기자 자료 제공 와이즈만 영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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