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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모바일 법카' 돌풍 ... 간편결제로 카드 한장당 100명까지 사용 
기업은행 '모바일 법카' 돌풍 ... 간편결제로 카드 한장당 100명까지 사용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9.25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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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의 '기업공용카드 간편결제 서비스'가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용과 관리가 불편한 실물 법인카드 대신 삼성페이 등 시중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입소문이 나면서 기업·공공기관의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기업공용카드 간편결제는 특정 이용자를 지정하지 않고 임직원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무기명 법인카드를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LG페이 △페이코 △페이북 △쿠페이 △카카오페이 등 7개 간편결제에 등록해 사용하는 서비스다. 법인카드 1장당 최대 100명까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업은행이 해당 서비스를 처음 출시한 지난 2020년 6월 이후 공공기관, IT기업 등 지금까지 총 1만2000개의 기업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전체 가입 기업의 절반 이상인 6535개사가 올해 신규 가입했다. 전년동기(1330개사) 대비 5배 늘어난 숫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매월 160개사 정도가 신규 유입됐는데, 올해 들어 매달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우상향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에는 398개사, 3월에는 589개사, 6월에는 920개사, 8월에는 1460개사가 신규 가입했다.

이처럼 서비스 가입자가 급증한 것은 간편결제를 바탕으로 법인카드 사용 및 관리가 압도적으로 편리하다는 점이 입소문이 난 덕이다.

기존 실물 법인카드는 서류준비 등 발급절차가 까다롭고 분실·재발급 등이 자주 발생해 관리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반면 기업공용카드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 장의 카드로 최대 100명에게 가상 카드번호를 부여할 수 있다. 신청·해지 등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어 관리 업무의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또 공용법인카드는 실물카드 결제시 누가 결제했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어떤 사용자가 어디에 사용했는지 등이 명확히 확인돼 투명한 경비집행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기업은행 측은 "특히 지방 소재 공공기관에서 많이 가입하고 있다"며 "기존에 출장비나 여비를 개인 카드로 쓰고 통장에 입금해주는 방식으로 처리했던 공공기관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가입 기업·기관이 늘어나면서 기업은행은 해당 서비스에 '중간관리자 프로세스' 기능도 추가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 나선 상태다.

규모가 큰 회사의 경우, 회계관리자 1명이 전체 사원의 법인카드 간편결제 사용을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서별 중간관리자가 실사용자들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총괄 회계담당자가 부서장이나 부서별 서무 담당자를 중간관리자로 지정하고 권한을 위임해 법인카드 등록 승인이나 해지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조직규모가 크고 임직원도 많은 고객사의 피드백을 받아 해당 기능을 추가했다"며 "현재도 국내 주요 간편결제를 다 지원 중이지만 고객 편의를 위해 지원 서비스를 더 늘리고, 고객사의 피드백을 계속 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퀸 김정현 기자] 사진 기업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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