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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지혜
  • 승인 2015.08.2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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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을 집필하면서 마지막 여행산문집이기를 바랐다”
<내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 여행산문집

2005년, 어느날 갑자기 전국 서점가를 강타했던 이병률 작가의 <끌림>. 수많은 청춘들을 설레게 하고 여행에 안달나게 만들었던 그 책이 출간된 지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다. 
그리고 2015년 여름, <끌림>이 출간된 지 10년이 되는 날, 세 번째 여행산문집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출간 되었다. 
이병률 작가의 전 작들은 주로 전 세계 100여 개국을 다니며 이국적인 풍경을 담아냈다면, 사람에 대한 애정을 담은 이번 <내 옆에 있는 사람>은 국내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서울, 경기, 충청, 강원, 경상, 전라, 제주 등 전국 8도를 담고 있다. 고개만 돌리면 만날 수 있을 법한 주위의 풍경들, 평범하지만 가슴을 울리는 어떤 모습들이 무심한 듯 다정하게 담겨 있다.
여행길에서 맞은 한 장면을 영화의 스틸 컷처럼 포착하여 보여주는 식이 아닌, 그 장면의 앞과 뒤로 이어지는 서사에 주목하고 있다. 많이 듣고, 끄덕이고, 그러면서 작가 내면에 자연히 쌓인 것들을 책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산과 바다를 지척에 두고 살아온 우리만의 고유한 색깔들을 그의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이 기행들은 여행이라 부르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삶의 확장이며 연장선이라고 보는 것이 좋겠다. 작가와 함께 여행을 떠난 느낌을 주는 이 작품과 함께 전국 8도의 사람냄새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이병률 지음 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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