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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가입 시 ‘주의’할 점은?
보험 가입 시 ‘주의’할 점은?
  • 권지혜
  • 승인 2015.08.28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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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모를 불상사 대비용 보험
▲ 사진=서울신문DB

보험설계사인 지인이 보험 상품을 소개한다. 듣고 있으면서도 이게 꼭 필요한 건지, 내가 가입한 보험 상품 중에 비슷한 보장 내용은 없는지 알쏭달쏭하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해 여유 자금이 있는 직장인, 임신한 여성, 또는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고령자들이 보험 가입 시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을 살펴본다.

보험은 아무리 보장 내용이 좋아도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다면 쓸데없는 돈 낭비다. 특히 남들이 많이 가입하니까, 좋다고 하니까 그에 동해 가입하는 것은 위험하다. 보험에 가입하기 전, 가장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먼저, 보험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가입하는 것이다. ‘어떤 보장을 받기 위한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어떤 보장을 받을 것인지 정했다면 ‘얼마나 보장되는가?’를 확인하자. 가입하려는 보험 상품이 남은 가족의 생활비(사망보장)나 입원비(질병·상해보장), 은퇴 후 생활비(노후보장) 등 충분히 보장되는 수준인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다음으로 ‘보장 기간’이 중요하다. 가입하고자 하는 보험 상품을 통해 평생 보장받을 것인지, 아니면 일정 기간만 보장받을 것인지 생각해서 원하는 기간 동안 보장되는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실손의료보험, 여러 개 가입? 손해!

실손의료보험은 가입자가 입원 또는 통원을 통해 치료받았을 때 실제로 본인이 지출한 의료비를 보상하는 보험이다. 줄여서 실손보험 혹은 실비보험이라고도 한다.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할 때는 중복가입 여부를 꼭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감독원 보험상품감독국 원희정 팀장은 “(실손의료보험은) 의료비가 100만원이 나왔는데 보험을 두 군데에서 들었다고 해서 보험금을 각각 100만원 씩 200만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100만원 범위 내에서 받는 것”이라며 “실손의료보험은 두 개 이상 가입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모든 의료비에 대해 보장하는 것은 아니므로 보장 불가 사항을 꼭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규정된 몇 가지 사항을 보면, 자해 등 본인이 고의로 피해를 준 경우나 임신·출산 등과 관련된 진료를 받은 경우, 성형수술·비만 치료 등 미용이 목적인 경우 등이 있다. 이외에도 규정하고 있는 사항이 있으므로 가입 시 약관을 꼼꼼히 읽어보고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가입 가능 연령도 제한돼 있어 이미 가입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실손의료보험은 최대 가입연령이 65~70세로 제한되어 있다. 만약 이 시기를 놓친 고령자의 경우에는 가입연령이 최대 75세~80세로 확대된 노후실손의료보험을 선택할 수 있다.

암보험, 납입면제기능과 보험금 면책 기간 확인 필수

우리나라의 암 발병률을 보면 남자는 5명 중 2명, 여자는 3명 중 1명이다. 암이 사망 질환으로만 생각되었던 과거에 비해 의료 기술이 발달한 지금은 암에 걸렸더라도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고액의 치료비가 부담. 그러므로 만에 하나의 불상사에 대비해 암보험에 가입하는 게 좋다. 단, 암보험 가입 시 주의할 점도 함께 숙지할 것. 
암보험을 선택할 때는 첫째, 갱신형인지 비갱신형适�, 순수보장형인지 만기환급형인지, 납입 기간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암보험은 갱신형과 비갱신형으로 나뉜다. 갱신형은 초기 보험료는 저렴하지만 갱신 시 보험료가 증가한다. 비갱신형은 보험기간 동안 보험사의 손해율과 관계없이 동일한 보험료를 납부하게 된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증가하는 보험료를 생각한다면 가입자는 비갱신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다음으로 순수보장형인지 만기환급형인지 선택해야 한다. 순수보장형은 말 그대로 순수하게 보장만 받는 것이다. 만기환급형은 만기 시 약정 조항에 따라서 지불한 보험료를 돌려준다. 만기에 보험료를 돌려받는 것이 단순하게 생각하면 더 좋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순수보장형보다 보험료가 높으므로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보험료를 납부할 때의 현금가치와 만기 시 돌려받을 때의 현금가치가 같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장 기간은 상대적으로 긴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평균 수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암보험에는 암 진단을 받은 이후로 보험료를 면제받는 납입면제 기능이 있다. 앞으로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가 많이 남아 있으면 그만큼 많이 면제받기 때문에 납입한 보험료가 적을수록 유리해지는 것. 
이에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납입 기간이 길다고 해서 꼭 유리한 것은 아니다”며 “자신의 재무상황과 예상발병 시기를 고려해서 잘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암보험은 가입 후 90일 이내 발병 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면책 기간이 있으며, 보험사에 따라서는 1~2년 이내에 발병하면 50%의 보험금만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 전문가들은 암보험에 가입하려면 한 살이라도 젊고 건강할 때 미리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태아(어린이)보험, 가입 시기 놓치지 말아야

태아보험은 가입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보통 임신 22주 이전에 가입할 수 있으나, 가입 의사가 있다면 최대한 임신 초기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15~16주 사이에 받는 기형아 검사에서 약간의 이상 소견이 있거나, 임신 후 산모의 호르몬 이상, 혈압 수치 증가 등의 작은 이상 징후만 나타나도 가입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한편, 태아보험이란 어린이보험을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미리 가입하는 것이다. 어린이보험의 성격을 띠고 있다. 보장 기간은 최대 0세부터 100세까지다. 실손의료보험에서는 보장받을 수 없는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질환이나 유산에 대한 대비가 가능하다.

자료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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