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의류제품 소비자 분쟁의 상당수가 사업자 책임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18년 3월까지 구입한 의류에 하자가 있거나 세탁 후 손상 등을 이유로 섬유제품심의위원회에 접수된 건은 총 6,231건이다.
특히 6,231건에 대한 심의결과, 제조·판매업자 및 세탁업자 등 ‘사업자 책임’은 3,571건(57.3%)이었고, 취급부주의 등 ‘소비자 책임’ 또는 ‘책임소재를 정하기 어려운 경우’도 2,660건(42.7%)으로 나타나 소비자 주의가 필요했다.
구체적으로는 제품의 품질미흡이나 보관상 문제 등 ‘제조·판매업자 책임’이 2,905건(46.6%)으로 가장 많았고, 하자가 경미하거나 내용연수 경과 등으로 ‘책임소재를 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1,541건(24.7%), 취급부주의 등 ‘소비자 책임’ 1,119건(18.0%), 세탁업자의 ‘세탁과실’ 666건(10.7%) 등으로 나타났다.
품질하자(2,905건) 유형으로는 ‘제조 불량(1,207건, 41.6%)’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내구성 불량(852건, 29.3%)’, ‘염색성 불량(677건, 23.3%)’, ‘내세탁성 불량(169건, 5.8%)’ 순이었다.
세탁과실(666건) 유형으로는 ‘세탁방법 부적합(361건, 54.2%)’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오점제거 미흡(62건, 9.3%)’ 및 ‘수선 불량(62건, 9.3%)’ 등이었다.
한편 소비자 책임(1,119건)은 소비자가 세탁 시 제품에 표기된 세탁방법 등 표시사항을 준수하지 않았거나 착용 중 찢김·터짐 등 ‘취급부주의(893건, 79.8%)’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나머지 226건(20.2%)은 착용 중 생긴 ‘외부 오염’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의류제품 관련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제품에 부착된 품질표시 및 취급 시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준수할 것과 세탁 의뢰 시에는 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인수증을 꼭 받아둘 것, 완성된 세탁물은 가능한 즉시 회수해 하자유무를 바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Queen 전해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