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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은 임신· 계획되지 않은 임신 막는 피임방법은?
원치 않은 임신· 계획되지 않은 임신 막는 피임방법은?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8.07.12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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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죄 폐지'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감자다. '낙태죄 폐지' 논란은 지난해 국민청원이 20만 건 이상의 지지를 얻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청와대는 임신 중절 실태 조사 실시한 후 사회적∙법적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가 2010년 이후 8년 만에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계획되지 않은 임신 또는 원치 않은 임신을 예방하고 여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피임 방법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피임방법은 △월경주기 조절법 △체외 사정법 △경구 피임법 △피임용 주사제 △피임 패치 △임플라논 △피임용 질 링 △콘돔 등 다양하다. △미레나 △레이디스 △카일리나와 같은 자궁 내 장치(IUD, intrauterine device)도 있다.

이중 질외사정법, 월경주기법과 같은 자연피임법은 기초체온 측정, 생리주기, 분비물 관찰 등을 통해 추정된 배란기를 피하는 방법으로 피임법이라기보다는 아기를 갖기 위한 계획임신법에 가깝다. 질외사정법은 특히 피임의 정확성이 떨어지며 효과를 보장하기 어렵다.

경구피임약은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좋다. 복용법을 정확히 준수할 경우 피임효과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보통 21일간 빠짐없이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혈전생성·비타민B군 결핍 등 부작용 우려가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종류에 따라 합성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함량이 다르기 때문에 찾아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 목적, 평소 생리 양상, 가족력 등 자신의 상태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미레나와 제이디스는 자궁 내 삽입 시스템(IUS)은 한마디로 ‘수정’과 ‘착상’을 방해하는 장치다. 자궁경부점액을 끈끈하게 해 정자 유입을 막는 레보노게스트렐(levonorgestrel)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자궁과 난관의 국소적 환경을 변화시켜 정자의 운동성과 기능을 억제하는 원리다.

경구피임약보다 장기간 서서히 피임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레나는 5년, 제이디스는 3년간 피임 효과를 볼 수 있다. 자궁 내로 관을 집어넣어 기구를 장치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제이디스는 미레나보다 지속 효과는 짧지만 호르몬 함량이 낮고 크기도 작아 통증도 적은 편이다.

지난 4월에는 미레나와 제이디스 후속 제품인 카일리나가 국내 출시됐다. 카일리나는 앞서 회사가 출시한 같은 성분(레보노르게스트렐)의 후속 제품이다. 임신을 원하는 경우 카일리나를 제거하면 가임력이 즉시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제약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생리통 완화 효과를 볼 수 있고 기존 체중증가 부작용 우려도 최소화됐다.

레보노르게스트렐 호르몬의 일일 평균 방출량이 기존 제품보다 적고 자궁과 자궁 내막에 국소 작용한다. 몸체인 T바디 크기는 2.8x3㎝로 기존 대비 작고 삽입 튜브 역시 좁아져 삽입 시 발생할 수 있는 통증 우려도 적다.

한번 삽입하면 5년 간 99%의 높은 피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18세부터 35세까지의 여성 2885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연구에서 카일리나를 삽입한 1452명의 여성에서 5년 사용 시 99% 이상의 높은 피임 효과를 보였다.

연세W산부인과 구로점 조정미 원장은 “카일리나는 1~2분의 간단한 시술로 5년 여 동안 안정적으로 피임효과를 볼수 있는 것은 물론 월경량과 기간을 줄여주고 생리통도 완화시켜준다”면서도 “시술 시 불편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임상 경험이 풍부하고 섬세한 산부인과 전문의를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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