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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증(여성형 유방증) 환자 증가… 발병 원인에 따라 수술법 달라
여유증(여성형 유방증) 환자 증가… 발병 원인에 따라 수술법 달라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8.10.22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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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처럼 봉긋 솟은 가슴으로 고통받는 여유증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외래와 입원을 합친 환자수는 2010년 10,570명에서 2017년 16,911명으로 60%이상 늘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여유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연평균 6.4%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2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여유증으로 불리는 여성형 유방증은 남성의 유방에서 유선 조직의 증식이 일어나 여성의 유방처럼 발달하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대부분 양쪽에 함께 생기지만 한쪽에만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여유증의 주요 원인은 여성호르몬 증가, 비만, 노화 등이 있다. 특히 10대 청소년들은 성장 과정에서 에스트로겐과 안드로겐과 같은 호르몬이 불균형해질 수 있다. 이 시기에 여성호르몬이 과도하게 증가하면 남성들도 여성처럼 가슴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과체중이나 과도한 비만으로 가슴에 지방이 축적된 경우에도 여유증 증상을 보인다.

노화 역시 여유증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40~50대 이후 연령층에서 피부 탄력 저하로 가슴이 아래로 처지고, 나이가 들면서 살이 찌면서 여성처럼 유방이 커진다. 이 밖에 갑상선 저하, 암 등에 의한 호르몬 이상, 신장 기능 이상, 내분비계 이상, 간경화 같은 대사성 질환에 노출돼도 나타날 수 있다.

그 유형에 따라 유선이 발달돼 발현한 경우, 지방이 발달되어 있는 가성 여유증, 유선과 지방이 동시에 발달된 진성 여유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부분 진정 여유증에 해당돼 유선제거 수술과 지방흡입 치료가 동시에 필요하다.

부천 미웰유외과 심영관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체지방 과다나 일시적인 호르몬 이상으로 인한 것이라면 체중 감량이나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유선조직이 발달해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그대로라면 자연치유가 어려울 수 있다고 한다.

이 경우에는 증상에 따라 수술적인 방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제거 부위가 작고 흉터 부위를 최소화하고 싶다면 비절개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유선조직이 많이 발달한 경우 1cm이하로 유륜 부위를 절개한 다음 유선조직과 지방을 제거할 수 있다. 유륜을 따라 절개가 이루어지는 흉터 우려도 적다.

심영관 원장은 “여유증을 방치하면 무게감으로 인해 피부가 처지면서 탄력이 떨어져 피부 절개가 불가피할 수 있다”며 “증상이 의심되면 주저하지 말고 외과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빠르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여유증 수술은 좌우 비대칭 등 모양 불균형, 과도한 유선조직 제거로 인한 유륜 함몰, 불충분한 유선조직 제거에 따른 유륜 돌출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반드시 다양한 임상경험을 통해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외과전문의를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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