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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여수 화정면 개도, 돌게로 차려낸 우자씨 밥상
‘EBS 한국기행’ 여수 화정면 개도, 돌게로 차려낸 우자씨 밥상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10.31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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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섬마을 밥집 ‘엄마의 손맛이 그립다면, 개도’
EBS 한국기행-섬마을 밥집 ‘엄마의 손맛이 그립다면, 개도’

오늘(31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 ‘섬마을 밥집’ 4부가 방송된다.

가을이 깊어 가면 바다는 더없이 풍요로워진다. 바다에 모든 것을 기대어 사는 섬마을 사람들의 밥상이 가장 그득해지는 때도 바로 이때다.

가을 바다의 낭만을 즐기기 위해 섬을 찾는 사람들, 그들의 발길도 섬마을 밥상 앞에서는 멈추고야 만다.

바닷바람이 키워내는 청정 무공해 채소와 바다가 내어준 각종 해산물로 차려낸 섬마을에서의 한 끼.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가을 밥상이다.

이번 <한국기행>은 푸른 가을 바다에 점점이 박혀 있는 보석 같은 섬마을을 찾아 밥상 가득 차려진 가을을 만끽한다.

이날 ‘섬마을 밥집’ 4부에서는 ‘엄마의 손맛이 그립다면, 개도’ 편이 소개된다.

EBS 한국기행-섬마을 밥집 ‘엄마의 손맛이 그립다면, 개도’
EBS 한국기행-섬마을 밥집 ‘엄마의 손맛이 그립다면, 개도’

섬으로만 이루어진 여수의 화정면에서 가장 큰 섬, 개도. 주위의 섬을 거느린다는 의미로 덮을 개(蓋)를 써서 ‘개도’라 불리는 이곳에 손맛 좋은 어머님이 계신다고 소문난 밥집이 있다.

얼핏 보면 지나칠 법한 작은 컨테이너지만 마을 할머니들이 참새 방앗간처럼 오가며 찾는 섬마을 밥집!

32년째 밥집을 꾸리고 있는 손맛의 달인 우자 씨의 밥집엔 자부심 가득한 음식 맛과 넉넉한 인심, 그리고 푸근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우리 동네에서 우자 모르는 사람이 없어! 강아지 새끼도 우자는 안다니까!”

투박한 말투에 거침없는 행동. 스물아홉부터 밥장사하며 딸 셋을 키워낸 우자 씨의 겉모습은 억척스러운 천하 여장부 같지만 사실 속마음은 그 누구보다 여리고 따뜻하다.

마을 할머니들에게 특히 넉넉한 인심을 베푸는 이유 또한 열여섯에 떠나보내야 했던 친정엄마 생각 때문이라고.

엄마에게 직접 끓인 소머리국밥 한 그릇 대접할 수만 있다면 더는 바랄 것이 없다는 우자씨는 마음이 어지러우면 서걱서걱 칼질에 투덕투덕 도마질한다.

친정엄마처럼 가깝게 지내는 동네 할머니가 가져온 방풍나물에 남매처럼 가깝게 지내는 동네 아저씨가 가져온 돌게로 푸짐한 밥상을 차려내는 우자씨. 그 따뜻하고 넉넉한 밥상에 함께 둘러 앉아본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섬마을 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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