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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들’ 30~31일 전세기 수송… 아산·진천 격리수용 유력
‘우한 교민들’ 30~31일 전세기 수송… 아산·진천 격리수용 유력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1.29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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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주 등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주 등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정부가 30일부터 300인승 전세기 4편을 동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중국 우한에 고립된 우리 교민을 수송한다. 귀국 후 격리지역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국회와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지난 28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한) 현지 체류 중인 재외국민과 유학생 등 700여명을 우리 국민보호를 위해 (정부는) 우한시에 전세기 4대를 30~31일 양일 간 투입해 귀국을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귀국 시간은 중국 측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29일 서울 중구 인근에서 열린 6개 의약단체장 간담회에서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를 전세기에서 1, 2층으로 나누거나 별도로 태우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장관은 "유증상자의 경우 입국 직후 격리병동으로 이송하고 무증상자는 임시시설에서 2주간 생활하게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세기에 탑승하는 우한 교민에 대해 출국 검역을 통해 유무증상자를 가려낸다는 설명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정부 결정은 중국 정부가 우한시 및 주변 지역에 항공기를 비롯한 대중교통을 차단해 우리 국민들이 자력으로 귀국할 수 없고, 또 현지 의료기관들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 받기가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해 이뤄졌다"며 "증상이 나타난 우리 교민의 경우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 정부가 이를 수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 교민의 유증상자 수송까지 결정하면서 귀국 후 이들의 수용시설까지 관리해야 할 정부와 지자체는 큰 부담을 지게 됐다.

실제 정부는 당초 700여명의 교민의 2주간 임시거처를 천안에 마련하려 했다. 하지만 지자체의 반발에 수용시설은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의 경찰 인재개발원으로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전파되거나 또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한 검역과 함께 수용기간 외부접촉을 차단하겠다"며 "관계 부처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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