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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고부열전’ 강릉 시어머니와 대구 베트남 며느리의 특별한 이야기
‘다문화 고부열전’ 강릉 시어머니와 대구 베트남 며느리의 특별한 이야기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2.03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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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문화 고부열전 ‘시어머니가 물건을 쌓아두는 이유는’
EBS 다문화 고부열전 ‘시어머니가 물건을 쌓아두는 이유는’

오늘(3일) EBS <다문화 고부열전>에서는 ‘시어머니가 물건을 쌓아두는 이유는’ 편이 방송된다.

<다문화 고부열전> 오늘의 주인공은 강원도 강릉시에 사는 시어머니 주연정 여사(55)와 대구에서 사는  베트남에서 온 며느리 웬티란(33) 씨. 시어머니가 쌓아둔 물건을 정리하고 싶은 며느리다. 하지만 다 생각이 있다며 절대 버릴 수 없는 시어머니. 두 사람이 알지 못하는 진실은 과연 뭘까.
 
강원도 강릉시에 사는 오늘의 주인공, 주연정 여사(55)는 늦둥이 막내아들 태호(15)와 한집에서 살고 있다. 주 여사는 한겨울에도 찬물을 고집하며 알뜰살뜰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집에는 십 수 년째 버리지 못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쓰지도 않은 물건들 때문에 먼지가 쌓이지만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

대구에서 사는 또 다른 주인공, 베트남에서 온 며느리 웬티란(33) 씨. 결혼은 7년 전에 했지만, 한국에 들어온 지 1년이 된 티란 씨는 어려움 없이 한국에 적응하고 있다. 물건이 가득한 시어머니 집과는 달리 항상 쓸고 닦고, 깔끔한 며느리 집이다.

티란 씨는 한 달에 두 번, 강릉까지 시어머니의 집을 찾아간다. 며느리와 손녀를 반기는 주 여사의 모습과 달리 티란 씨의 얼굴은 굳어져 간다. 문에 들어서면 거실 한 가운데에 있는 커다란 침대부터 싱크대에 쌓인 식기들. 곳곳에 숨어있는 유통기한 지난 음식들이 있기 때문이다.

탐정이 되어 집안 곳곳을 탐색하는 며느리. 물건들이 가득한 곳과 유통기한 지난 음식들을 시어머니에게 보여주지만 주 여사는 다 쓸모가 있고, 본인이 나중에 먹을 거라며 놔두라고 한다. 깔끔한 성격의 며느리는 정리하고 싶지만, 시어머니의 단호한 만류에 어쩔 수 없이 잠시 물러선다.

사실 주 여사에게는 물건을 쌓아두게 된 이유가 있는데, 24년 동안 재봉사, 4년 동안 건축 일을 하며 홀로 딸과 세 명의 아들을 홀로 키워냈다. 아끼고 아껴 돈을 모아서 따로 사는 가족들이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사고 싶다고 하는데,

이 사실을 모른 체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물건을 버리고만 싶어 한다. 주 여사는 친정나라 여행을 통해서 자신의 꿈을 며느리에게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이해할 수 있을까?

# 밝혀진 시어머니의 이야기, 좁혀지는 고부의 사이

드디어 도착한 며느리의 친정 나라, 베트남. 주 여사는 며느리의 고향 집에 처음 방문한다. 돌아가시는 티란 씨의 부모님을 대신해 언니, 오빠들이 주 여사와 티란 씨를 반갑게 맞이해준다. 베트남은 한국과 명절 시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친정 식구들과 함께 모여 명절 음식을 만들며 좋은 시간을 보낸다.

두 사람만의 시간이 찾아오고 고부는 서로의 지나온 인생 이야기를 들어준다.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들으며 도착한 곳은 티란 씨 부모님이 잠들어 계신 곳. 주 여사는 진심을 담아 사돈에게 지금까지 전하지 못한 말들을 하고, 며느리는 꾹꾹 눌러 담은 눈물을 터트리고 만다.

좁혀진 마음 때문일까, 주 여사는 티란 씨에게 말하지 못했던 자신의 꿈에 대해서 말하게 되고. 물건을 모아두고 돈을 아껴서 살게 된 이유를 알게 된 며느리. 과연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함께 있으면 어색하고 숨 막히는 고부가 며느리의 친정 나라로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두 사람만이 믿고 의지할 동반자로 서로를 이해하고 갈등의 골을 메워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 ‘다문화 고부열전’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출처 = EBS 다문화 고부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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