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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제생병원장과 접촉’ 김강립 차관 포함 복지부 8명 2주간 자가격리 ‘공식통보’ 
‘분당제생병원장과 접촉’ 김강립 차관 포함 복지부 8명 2주간 자가격리 ‘공식통보’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3.18 2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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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격리 중인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격리 중인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을 비롯한 복지부 공무원 8명이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를 공식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돼 국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분당제생병원장과 지난 13일 정부가 마련한 간담회에서 만났다. 특히 여기엔 20명이 넘는 수도권 병원장들도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코로나19' 방역을 책임지는 컨트롤타워와 수도권 의료체계 방역이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3일 병원장 간담회에 참석했던 김강립 1총괄조정관을 포함해 복지부 직원 8명이 접촉자로 분류, 관리치짐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전원 증상이 없어 진단검사를 실시하진 않았다"면서 "앞으로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현되면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노홍인 보건의료정책실장이 그 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이들이 이영상 분당제생병원장과 만난 장소는 김강립 1총괄조정관이 주재한 '중증환자 치료병상 확충을 위한 병원장 간담회'다. 정부가 수도권 병원장들에게 '코로나19' 방역 관련 협조를 구하는 비공개 자리였다. 김강립 차관을 포함한 복지부 공무원 8명과 수도권 대학·종합병원 23곳 원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간담회 장소는 서울 중구 한식당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로 밀폐된 장소인 만큼 우려는 더욱 크다. 같은 장소, 같은 날 오후 4시 열린 '2차 의병정협의체'에 참석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임영진 대한병원협회 회장 등은 동선이 다르다.

수도권 대학·종합병원 23곳 원장들의 자가격리 조치 유무에 대해선 정부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같은 장소에 있었던 만큼 자가격리가 취해졌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나머지 참석자들에 대해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이영상 분당제생병원장이 증상 발현 후 간담회에 참석했다는 점이다. 보건당국은 그 동안 증상이 나타났을 땐 감염전파력이 있는 것으로 봤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인 분당제생병원장은 11~12일부터 두통 증상이 있어 이 때를 발병일로 간주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간담회를 포함해 병원내 접촉자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어 "분당제생병원 안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있었고, 의료진도 상당 수 양성이 확인됐기 때문에, 의료진과 접촉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해당 병원장은 처음 이 병원내 유행시 검사에서 음성이었기 때문에 접촉자로 분류되진 않았었다"고 말했다.

한편 분당제생병원에는 지난 5월부터 이 날까지 총 3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 중 직원이 18명, 입원환자가 5명, 퇴원환자 2명, 보호자 등 3명, 병원 외 접촉자가 3명이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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