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9:55 (월)
 실시간뉴스
13일 부터 등교수업 시작하는데 ... "아이들이 방역 잘 지킬까"
13일 부터 등교수업 시작하는데 ... "아이들이 방역 잘 지킬까"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5.06 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두 달 넘게 미뤄진 초·중·고교 등교수업이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중·고등학교는 고학년부터, 초등학교는 저학년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등교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두 달 넘게 미뤄진 초·중·고교 등교수업이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중·고등학교는 고학년부터, 초등학교는 저학년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등교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두 달 넘게 미뤄진 초·중·고등학교 등교수업이 고교 3학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재개된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육아 부담을 덜게됐다는 기대와 자녀가 감염 위험에 노출된다는 우려가 교차되고 있다.

등교수업은 5월13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중·고등학교는 고학년부터, 초등학교는 저학년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등교한다. 유치원도 초등학교 1~2학년과 함께 20일부터 등교한다.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등교수업은 다시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등교수업 재개를 환영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급히 마련한 온라인 수업에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고 학습효과에도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 강동구에서 세 자녀를 키우는 최모씨(43)는 "재택근무 기간 중에는 그나마 아이들을 돌볼 수 있었지만 출근이 재개되면서 육아에 한계를 느껴왔다"며 "맞벌이 하는 남편과 번갈아 가면서 연차를 썼는데 이제 다 소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감당하기 버거웠는데 이제 한숨 돌리게 됐다"며 "개학을 하면 육아도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경기 군포에서 초등학교·유치원에 다니는 두 자녀를 둔 신모씨(38)는 "초등학교에 올해 입학한 첫째가 학교생활에 기대가 컸는데 코로나19 사태로 등교가 계속 미뤄졌다"며 "언제까지 집안에서만 키울 수 없는 만큼 철저한 방역이 이뤄진다는 조건 하에서 개학하는데 찬성"이라고 말했다.

경기 용인에서 초등학생 두 자녀의 아버지 김모씨(39)는 "어차피 학원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에 보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사교육 보다는 정부가 관리하는 공교육이 방역에 있어서 만큼은 더 나을거 같다"고 말했다.

반면 아이들이 정부와 교육당국, 교사들의 방역지침을 제대로 지킬지 의문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올 가을을 전후해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이번 기회에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초·중등 자녀를 키우는 서모씨(46)는 "이제라도 개학해서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하게 돼 다행"이라면서도 "학교 급식도 해야되고 방역이 얼마나 지켜질지에 대한 걱정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서씨는 "집단감염 예방에 대한 불안감이 크고, (등교가 재개됐는데) 아이들에게 생활방역을 지키라고 요구하는게 힘들어지는 것이 걱정"이라며 "친구들과 PC방 가겠다고 하면 못 말릴 것 같다. 말도 안 들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3·초4 두 자녀를 둔 박모씨(48)는 "개학을 빨리하면 좋겠지만 이제 안정기에 접어든 코로나 방역이 개학으로 2차 폭발로 이어질지 걱정"이라며 "상황에 따라 온라인 수업을 등교 수업과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온라인 수업의 업그레이드 필요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만들어질 때까지 유행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만큼 단발성이 아닌 상시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교육 체계도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