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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감 현택환 교수 ... 학생들에게 BTS의 낫 투데이(Not today) 들려줘
노벨상감 현택환 교수 ... 학생들에게 BTS의 낫 투데이(Not today) 들려줘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0.14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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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화학상 후보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 겸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 연구단장이 지난 7일 오전 관악구 서울대 연구실에서 전화를 받고 있다.
노벨화학상 후보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 겸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 연구단장이 지난 7일 오전 관악구 서울대 연구실에서 전화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 과학자 중 노벨상에 가장 가까이 가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현택환(56) 서울대 석좌교수는 노벨상은 아직 자신의 차례가 아니라는 의미에서 학생들에게 방탄소년단(BTS) 노래를 틀어줬다고 밝혔다.

나노입자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인 현 교수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노벨화학상 수상자 발표가 있었던 지난 7일) 기자들에게 '오늘 저녁 노벨상에서 제 이름이 불릴 확률은 전혀 없다, 신경 그렇게 안 쓰셔도 된다'고 했지만 기자들로부터 계속 연락을 받았다"고 1주일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날) 오후 2시 대학원 강의가 마침 나노 소재와 관련된 것이었기에 평소에 좋아하던 제 생각을 그대로 담은 음악을 틀어주면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 교수는 "바로 BTS의 낫 투데이(Not today)로 학생들한테 강의하면서 '오늘은 저의 날이 아니다'며 왜 그런지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벨상 화학상의 경우) 여러 화학 분야 중 정통화학이 받으면 그 다음 번에 생화학, 또 그 다음 번에 제가 있는 광범위한 범위인 에너지나 아니면 응용과학, 재료과학이 받는다"면서 "(정확하게 이런 순서로 돌아가는 건 아니지만) 그래서 올해는 제 분야가 전혀 아니다(라는 점을 알렸다)"고 했다.

또 "설사 나노입자 분야라도 해도 저보다 20년 15년 선배 되신 두 분의 선각자들이 먼저 받고 혹시 그 다음 번에 저한테 기회가 올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는 전혀 아니다"라는 말을 학생들에게, 연구실 밖에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했다고 강조했다.

현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과학수준이 "세계 10위, 9위 정도지만 나노기술 분야는 상당히 앞서 있다"면서 "최고 앞서 있는 나라는 미국이고 그 다음엔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독일, 일본, 중국까지 4개 나라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한국이 나노기술 강국이라고 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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