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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피격 공무원 아들 "대통령님 답신 감사하다, 조사결과 기다리겠다"
북 피격 공무원 아들 "대통령님 답신 감사하다, 조사결과 기다리겠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0.19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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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의해 피격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씨(47)의 친형 이래진씨(55)가 14일 오후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2020.10.14
북한에 의해 피격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씨(47)의 친형 이래진씨(55)가 14일 오후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2020.10.14

 

북한군 피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이모씨(47)의 아들 A군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답신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 공무원 이씨의 친형 이래진(55)씨는 1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조카의 답신을 19일 청와대에 등기로 보냈다"고 말했다.  

이씨는 "조카가 보낸 답신은 문재인 대통령의 답신 편지에 대한 답신이고, 내용을 말하자면 답신을 보내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감사글과 문 대통령님이 해경 조사와 수색 결과를 기다려 달라'고 한 만큼 '기다려 보겠다'라는 내용이 A4지 한 장 분량으로 짧게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내용은 페이스북이나 언론에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씨의 아들 A군은 지난 8일 문 대통령에게 정부가 결론내린 월북에 대한 반박과 정부의 책임을 묻는 내용이 담긴 A4용지 2장 분량의 편지를 보냈다.

내용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동생, 저와 엄마는 매일을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아빠가 왜 거기까지 갔으며 국가는 그 시간에 아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왜 아빠를 구하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래진씨는 14일 해경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씨의 아들이 문 대통령의 편지를 받은 소감에 대해 전했었다.

이씨는 당시 "조카는 대통령의 간략한 답변을 예상했던 것인지, 예상했던 내용이었다고 말했다"면서 "조카는 많은 질문을 했는데,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을 기대했지만 답변이 없어 실망스러운 기색이었다"고 말했다.

이래진씨는 앞으로 법률자문단과 논의를 거쳐 국방부, 해경에 대한 고발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래진씨는 1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밝혀주신 책임자 처벌과 명확한 진상조사가 필요한 때”라며 "짓밟혀지고 망가진 동생과 저희 가족들의 명예를 되돌려 달라"고 호소했다.  

이래진씨는 21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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