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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전셋값 상승률 23개월래 최고치 ... 정부, 임대공급에 속도 낸다
11월 전셋값 상승률 23개월래 최고치 ... 정부, 임대공급에 속도 낸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2.02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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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부의 긴급 전세대책에도 불구하고 올해 11월 소비자물가 기준 전셋값 상승률이 2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정부가 전세대책으로 내놓은 공공임대의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세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부가 연내 공공 임대 입주자 모집에 나서면서 이르면 임대 물량이 풀리는 연말, 연초를 기해 전셋값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전세물량 공급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1월 전세물가는 108.6으로 전년동월대비 0.6% 상승했다. 이는 2018년 12월 0.9% 상승 이후 23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최근 전세값 상승률은 올 3월 -0.1%에서 4월 0.0%로 바닥을 다진 뒤 5월 0.1%, 6월 0.2%, 7월 0.3%, 8월 0.4%, 9월 0.5%, 10월 0.6%를 기록하며 매달 0.1%포인트(p) 상승 추세를 나타냈다.

특히 정부의 전세대책이 발표된 11월에는 10월 0.6%보다 0.2%p 상승한 0.8%를 기록하며 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전세대책을 통해 발표된 공공 임대물량이 아직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앞서 정부는 전세난이 심각해지자 지난달 19일 발표한 전세대책을 통해 향후 2년간 전국에 11만4000호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공 임대물량이 내년 상반기에나 공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연말 전세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집을 내놓은 임대인들이 정부의 공공 임대가 공급되기 전까지 전셋값을 내리지 않고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전세가격에 변동이 없는 것이다.

정부는 이에 공공 임대 입주자 모집을 서두르는 등 임대공급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12월까지 총 3만9000호의 공실 공공임대에 대해 입주자를조속히 모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정부는 서울 5000호를 비롯해 수도권 1만6000호 등을 공급해 겨울철 전세수요를 공공 임대로 돌릴 경우 민간시장의 전세수요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폭등한 전셋값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홍 부총리도 "전세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전세대책 물량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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