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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계·기업 빚, GDP 대비 2.16배…역대 최대폭 증가
작년 가계·기업 빚, GDP 대비 2.16배…역대 최대폭 증가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3.25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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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우리나라 가계와 기업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가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금융안정상황(2021년 3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가계·기업부채) 비율은 215.5%(추정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가계와 기업을 통틀어 벌어들인 소득에 비해 빚이 2배를 넘었다는 의미다.

전년 말 대비로는 18.4%포인트(p) 오르며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명목 GDP 성장률이 둔화된 가운데 민간 부채가 크게 상승한 것이다.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이 장기 추세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를 나타내는 부채평가 지표인 신용갭도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GDP 대비 가계신용 갭은 5.9%p로 전년 말 대비 5.6%p 확대됐다. 2008년 2분기 글로벌 금융위기(1.7%p)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GDP 대비 기업신용 갭은 9.2%p로 전년 말 대비 8.9%p 급증했다. 이는 2008년 3분기 글로벌 금융위기(10.6%p)에 근접한 수준이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가계와 기업의 부채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172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하면 7.9% 증가한 규모다. 주택담보대출이 빠르게 늘어난데다 주식에 투자하는 수요가 확대되면서 기타대출도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0년 말 175.5%(추정치)로 전년 동기 대비 13.2%p 늘며 소득대비 채무부담이 크게 확대됐다.

한은은 "가계부채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고용 및 업황 부진 등으로 소득여건 개선이 지연될 경우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우려된다"며 "향후 경기회복이 차별적으로 진행되면서 취약가구 등을 중심으로 부실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신용은 2020년 말 2153조5000억원(추정치)을 나타냈다. 증가율로 따져보면 2019년말 전년 대비 7.8%에서 2020년 말 10.1%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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