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1:20 (금)
 실시간뉴스
SSG닷컴, '오픈마켓' 서비스 본격화…내달부터 시범운영
SSG닷컴, '오픈마켓' 서비스 본격화…내달부터 시범운영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3.25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쓱(SSG) 파트너스 사이트 화면(SSG닷컴 제공)
쓱(SSG) 파트너스 사이트 화면(SSG닷컴 제공)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이 오픈마켓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급성장하고 있는 이(e)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신세계는 국내 온라인쇼핑 1위 네이버와 손을 잡은데 이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이커머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오픈마켓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경우 상당한 파급력이 예상된다.

SSG닷컴은 입점 셀러를 위한 '쓱(SSG) 파트너스(판매자 센터)'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다음달 20일 오픈마켓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시스템 안정화 기간을 거쳐 상반기 중 정식 론칭할 계획이다.

SSG닷컴의 오픈마켓 시장 진출은 상품력을 강화하고 거래액을 늘려 몸집을 키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픈마켓의 경우 거래액이 늘면 자연스럽게 수수료 수입도 늘어나는 구조다. 실제 1000만개 수준에 그치고 있는 SSG닷컴의 상품취급수는 오픈마켓 서비스 도입으로 1억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취급 상품수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고객 유입 효과로 연결된다. 판매자간 가격경쟁도 일어나 상품가격이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SSG닷컴은 서비스를 본격화하기에 앞서 판매자 모집에 나섰다. 쓱 파트너스는 SSG닷컴에 입점한 셀러들이 회원가입부터 상품 등록 및 관리, 프로모션 등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의 명칭이다.

오픈마켓 셀러들은 이 날 오전 9시 이후부터 쓱 파트너스를 통해 SSG닷컴에서 판매할 상품을 미리 등록할 수 있다. 오픈마켓 외에 기존 종합몰 입점을 위한 상담 신청도 할 수 있다.

경쟁 오픈마켓과 차별점을 두고 더 많은 셀러를 모집하기 위해 입점 요건도 완화했다. 입점 신청과 심사 및 승인 과정 등을 생략하고 본인 명의의 핸드폰 인증만 거치면 누구나 가능하도록 가입절차를 간소화했다.

국내 사업자등록증을 소지하고 있으면 '국내 사업자'로, 해외 거주 국가에서 사업자등록을 했다면 '해외 사업자'로 가입할 수도 있다. 다만 식품과 생필품 일부를 비롯해 명품 및 패션 브랜드 일부 카테고리 등은 오픈마켓 서비스 도입에서 제외된다.

SSG닷컴의 이같은 결정은 식품의 신선도와 시간대 배송 지정의 장점을 유지하는 한편, 기존 오픈마켓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품 이슈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를 통해 고객 신뢰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대신 고객들이 많이 찾는 가전이나 디지털 기기, 스포츠용품, 패션 및 뷰티용품, 생활주방용품 등의 카테고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오픈마켓 서비스 개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와는 별개로 이뤄졌다. 실제 SSG닷컴은 지난해부터 오픈마켓 서비스 시작을 위한 준비를 계속해 왔다.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할 경우 G마켓·옥션과 함께 시장 지배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인수가 불발될 경우에도 자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상호 지분 교환으로 네이버와 협력에 나선 만큼 큰 폭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공개(IPO)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SSG닷컴은 지난 2018년 해외 투자운용사 어피니티와 비알브이의 1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투자 조건으로 5년 내 매출 10조원, IPO 추진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마켓 서비스 개시는 이같은 투자 조건을 충족시키는데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곽정우 SSG닷컴 운영본부장은 "이번 판매자 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상품경쟁력을 가진 셀러들이 많이 입점해 주길 기대한다"며 "당사 플랫폼 경쟁력과 우수 셀러가 조화를 이루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오픈마켓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Queen 이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