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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바이드노믹스, 우리 지향점과 유사”…한·미 금융협력 확대 기대감
은성수 “바이드노믹스, 우리 지향점과 유사”…한·미 금융협력 확대 기대감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3.25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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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바이드노믹스의 많은 부분이 우리 정부의 정책지향점과 유사하다"며 한미동맹을 위한 금융협력의 확대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은 위원장은 25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에서 열린 제9회 한미동맹포럼에서 '금융협력을 통한 한미동맹 강화'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정부의 경제 정책을 일컫는 '바이드노믹스(Bidenomics)'는 이익 중심에서 통합전환, 민주주의·친환경·불평등 등 국제규범 중시, 친환경·신기술 기반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기후변화 대응 강화 등을 핵심정책으로 한다. 은 위원장은 "우리가 나갈 방향과 바이드노믹스와 많은 부분이 닮아있어 한미동맹의 방향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한미 금융협력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Cross investment(상호투자), Co-movement(제3국 공동진출), Co-operation(긴밀한 금융정책 공조) 등 이른바 '3C'를 제시했다.

상호투자에 대해선 "우리나라는 외환보유고가 4000억달러에 달하고 보험사 증권사들이 미국투자를 엄청나게 많이 한다"며 "지난해 한국 사람들의 미국 주식 투자가 2019년에 비해 8~9배 늘어났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들 역시 미국 주식을 하고 있어서 아침마다 같이 걱정해줄 정도"라며 "한미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기관투자가들이 미국의 주식, 채권 말고도 호텔, 빌딩, 오피스 등 인프라 투자에 활발한 만큼 이 분야에서도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에서의 협력 가능성도 제시했다. 은 위원장은 "한국한뉴딜은 디지털과 그린뉴딜이 중점인데 미국은 디지털과 친환경에서 경험과 전문성이 있다"며 "만약 미국기업 투자자들이 한국에 와서 공동투자하면 그것 또한 한국과 미국의 윈윈 영역이고, 그럴 때 자금이 필요하다면 한국의 금융회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제3국 공동진출과 관련해선 "한국은 아시아시장 딜소싱(투자처 발굴)에 대해선 경험이 쌓여있다"라며 "투자자들이나 미국 기업가들이 아시아에 투자하고 싶다면 한국 금융회사와 협력하면 딜소싱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금융사들이 아시아 진출 시 마켓(시장) 리스크, 폴리티컬(정치적) 리스크가 있는데 미국 투자자와 함께 가면 정치 리스크를 줄이는 장점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정책공조와 관련해선 "2013년 테이퍼 텐트럼(긴축발작)으로 전 세계 시장이 요동치자 G20 재무장관 총재들이 모여서 협력을 했다"며 "한미 간에도 공동의 목소리 낸다든지 하는 게 엄청나게 중요한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대화가 필요하고, 공동의 연구소 만들거나 하는 협력방안 등도 한미 양국에 도움이 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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