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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올해 리스나 렌탈사업 진출 검토…"수익 다각화 차원"
BC카드, 올해 리스나 렌탈사업 진출 검토…"수익 다각화 차원"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1.03.26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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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가 올해 수익다각화 차원에서 리스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BC카드는 지난 24일 금융감독원에 리스업을 영위할 수 있는 시설대여업 등록을 완료했다. 시설대여업(리스)이란 시설이나 설비를 금융사가 대신 구입하고, 고객들에게 일정기간 대여하며 그 대가로 사용료를 받는 사업이다.

BC카드 관계자는 "리스나 렌탈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어떤 사업을 하겠다고 확정한 상황은 아니고, 선제적으로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카드사 중에서는 BC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가 시설대여업 등록을 해둔 상태다.

BC카드가 리스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수익다각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8개 전업 카드사 중 유일하게 BC카드의 실적이 악화됐다. BC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96억6523만원으로 전년 대비 39.6% 줄었다.

BC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이유로 매입업무 수익이 줄었고, 을지로 신사옥 이전과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C카드의 실적이 부진했던 것은 상대적으로 수익 다각화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카드사들은 수수료 인하 등 여파로 본업인 신용판매부문에서 부진했지만 카드대출, 리스할부금융 등으로 수익원을 다양화하면서 실적을 개선했다. 그러나 BC카드의 경우 수익구조가 카드결제 프로세싱 대행 업무에 치우쳐있다.

BC카드는 올해 리스사업 진출 외에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최원석 BC카드 신임 대표는 앞서 "마이데이터 시대에 BC카드의 폭넓은 결제·커머스·금융 인프라와 KT그룹의 앞선 AI·빅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소비자 위주의 차별화된 결제·소비·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고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BC카드가 최대주주인 같은 KT그룹사 케이뱅크와의 협업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올해 중금리 대출 상품을 강화할 예정인데, 이를 위한 신용평가모델 구축을 위해 KT통신데이터나 BC카드데이터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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